스테이블코인·토큰화 기업과 가상자산 동시 추종
16일(현지시간) 비트와이즈가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스테이블코인 & 토큰화 ETF’를 상장하기 위한 서류를 제출했다. 해당 ETF는 스테이블코인 발행사와 인프라 제공업체, 결제업체, 거래소, 소매업체, 비트코인(BTC)·이더리움(ETH) 등에 투자하는 가상자산 ETP를 포함한 지수를 추종하도록 설계됐다.
제출된 서류에 따르면 ETF는 주식과 가상자산을 각각 절반씩 편입하는 구조로 분기마다 리밸런싱을 진행한다. 주식 부문은 스테이블코인과 토큰화와 직접 관련된 기업을, 가상자산 부문은 오라클 등 스테이블코인·토큰화 인프라를 지원하는 블록체인 자산을 담는다. 크립토 자산 부문 내 단일 가상자산 ETP 편입 비중은 최대 22.5%로 제한된다.
이 상품은 주식과 가상자산 노출을 결합한 니콜라스 웰스의 크립토 인컴 ETF(BLOX)와 경쟁하게 될 전망이다. 비트와이즈는 2017년 설립된 미국 가상자산 운용사로, 현재 20개 이상의 미국 상장 가상자산 ETF를 운용 중이다.
올해 7월 미국이 스테이블코인 규제 틀인 ‘GENIUS법’을 통과시키면서 관련 시장이 빠르게 확대됐다. 1월 약 2050억달러(약 287조원)였던 스테이블코인 시장 규모는 8월 초 2680억달러(약 375조원)로 늘었고, 현재 2897억달러(약 405조원)에 달한다. 채권·신용 등 전통 금융상품을 블록체인에서 발행·거래하는 실물자산(RWA) 시장도 9월 중순 760억달러(약 106조원)를 기록했다.
SEC는 10~11월 사이 대부분 ETF 안건의 최종 결정을 내릴 예정이다. 블룸버그 분석가 에릭 발추나스는 승인될 경우 비트와이즈 ETF가 11월께 출시될 가능성을 제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