규제 문제 해결 모색
세계 최대 가상자산 거래소 바이낸스가 2023년 미 법무부와 맺은 43억달러(약 6조2000억원) 규모 합의에서 외부 준수감시 체계를 해제하는 방안을 협의 중이라고 블룸버그가 17일 보도했다.
바이낸스는 미국의 감독 체계를 완화시키기 위해 노력중으로, 보도에 따르면 법무부는 3년간 유지되는 외부 준수감시 체계 대신 강화된 내부 통제와 보고 의무를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바이낸스는 법무부 유죄 인정과 미 재무부 금융범죄단속네트워크(FinCEN)와의 별도 합의로 두 건의 외부 준수감시 체계를 운영 중이며, FinCEN 지정 감시 체계는 그대로 유지된다. 창펑자오 전 최고경영자는 지난해 합의 이후 4개월형을 마쳤고 지난 5월 트럼프 대통령에게 사면을 요청했으며, 블룸버그는 바이낸스가 트럼프 일가가 추진하는 월드리버티파이낸셜의 스테이블코인 개발에도 참여했다고 전했다.
미국 법무부는 앞서 글렌코어·내트웨스트·오스트럴USA 등 기업의 외부 준수감시 체계를 종료하고 내부 보고와 통제를 강화하도록 했고, 보잉·TD뱅크·밸퍼비티커뮤니티즈 등 일부 기업에는 감시 체계를 유지 또는 연장하도록 했다. 블룸버그는 이번 협상이 미 법무부의 모니터링 제도 전반 재검토 과정의 일환이며 최종 결정은 아직 내려지지 않았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