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 독점 문제 제기
챗GPT 80% 점유율 집중 공세
수조원대 손해배상 요구
25일(현지시간) 일론 머스크가 이끄는 엑스( X )와 인공지능 기업 엑스에이아이가 애플과 오픈AI를 상대로 미국 연방법원에 반독점 소송을 제기했다. 소장에는 애플이 2024년 6월 아이폰에 챗GPT만을 독점적으로 지원해 시장 경쟁을 차단하고, 오픈AI가 이를 통해 압도적 지위를 굳혔다고 주장했다.
텍사스 북부 연방법원을 통해 머스크 측은 “두 독점 기업이 담합해 지배력을 유지하고 있다”며 수십억달러대 규모 손해배상과 독점을 중단하는 법원 명령을 요구했다. 원고 측은 챗GPT가 생성형 챗봇 시장의 80% 이상을 점유하는 반면, 엑스AI의 챗봇 그록(Grok)은 수%에 불과하다며, 아이폰 통합이 데이터 접근 격차를 심화시켰다고 지적했다.
머스크 측은 또 애플이 앱스토어 순위를 조작해 챗GPT를 우대하면서 경쟁 앱을 불리하게 취급했다고 주장했다. 엑스는 뉴스 부문 1위, 그록은 생산성 부문 2위를 기록했음에도 ‘필수 앱’ 섹션에 포함되지 않았고, 업데이트 승인 지연이나 신규 기능 홍보 거절 사례도 발생했다고 강조했다. 소장에는 애플 앱스토어 전 책임자 필립 슈메이커의 “애플은 경쟁사를 견제하는 수단으로 앱스토어를 활용해왔다”는 발언도 인용됐다.
또한 소송에서 오픈AI가 2029년 챗GPT 요금을 44달러까지 인상하고, 애플과 수익을 공유할 계획이라고 주장했다. 머스크 측은 이를 ‘독점적’이라고 표현했다.
소장에는 셔먼법 위반 행위로 △거래 제한 △독점화 △독점 시도 △담합을 지적했으며, 민사상 공모, 불공정 경쟁, 텍사스 반독점법 위반 혐의도 함께 제기됐다. 엑스와 엑스AI는 경쟁 서비스에도 동일한 기회 보장을 요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