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변동성 하락
이더리움 ETF 유입 확대
비트코인의 변동성이 과거에 비해 크게 줄어들면서, 단기 매매 차익을 노리는 투자자들이 이더리움으로 이동하고 있다.
22일 블룸버그에 따르면, 비트코인의 연간 변동성은 10여 년 전 200%에 근접했던 수준에서 현재 38%까지 떨어졌으며, 이는 스타벅스나 골드만삭스와 같은 대형 기업 주식과 비슷한 수준이다. 이에 따라 장기 투자자 중심의 매수·보유 전략이 강화되고 있다.
반면, 가격 변동성을 추종하는 투자자들은 이더리움으로 몰리고 있다. 최근 거래일 중 일부구간 이더리움 ETF 거래량이 비트코인을 앞서거나 맞먹었으며, 블랙록이 지난 4월 출시한 이더리움 ETF 옵션거래는 55억달러(약 7조7000억원) 규모의 미결제 옵션 계약을 보유해 대형 파생상품 거래소 데리비트의 이더리움 전체 계약 규모의 약 40%를 차지하고 있다.
아르카의 최고투자책임자 제프 도먼은 “비트코인은 장기 보유 자산으로 자리잡고 있고, 상대적으로 초기 단계인 이더리움이 변동성을 원하는 트레이더들의 선택지가 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연구업체 이더리얼라이즈의 비벡 라만 역시 “비트코인 대비 이더리움은 여전히 보유 비중이 낮고 변동성도 크다”고 말했다.
이달 들어 이더리움 ETF에는 25억달러(약 3조5000억원)가 순유입된 반면, 비트코인 ETF에서는 13억달러(약 1조8000억원)가 순유출됐다. 다만 B2벤처스의 아르투르 아지조프는 이더리움이 3900~4400달러 범위에서 조정을 받을 것으로 전망하면서도, 레버리지 거래 청산이 이어질 경우 3000달러 초반까지 하락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시장 전문가들은 비트코인이 안정적 자산으로 자리잡아가고 있는 가운데, 단기 변동성을 원하는 자금은 이더리움에 집중되고 있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