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조달러 규모 성장 예상
美 국채 수요 확대 전망
JP모건은 과도한 낙관론 경계
20일(현지시간) 포춘지에 따르면, 골드만삭스와 스콧 베센트 미국 재무장관은 스테이블코인 시장이 수조달러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결제 시장 확장과 규제 도입이 주요 성장 요인으로 지목했다.
베센트 장관은 스테이블코인이 미국 국채 시장을 끌어올릴 것으로 전망하며, 정부가 수요 증가에 맞춰 단기 국채 발행을 확대할 방침을 밝혔다. 그는 지난 7월 성명에서 “이 기술이 달러의 기축통화 지위를 강화하고, 스테이블코인 담보 자산인 미국 국채 수요를 급증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골드만삭스는 현재 2,710억달러(약 376조원) 규모인 스테이블코인 시장을 “골드러시의 시작”이라고 표현하며, 서클의 USDC가 2024년부터 2027년까지 연평균 40% 성장해 770억달러(약 107조원) 확대될 것으로 추산했다.
비자에 따르면 연간 결제 시장 규모는 240조달러(약 33.4경원)에 달하며, 이 중 소비자 결제가 40조달러(약 5.5경원), 기업 간 결제가 60조달러(약 8.3경원)를 차지한다. 골드만삭스는 이 거대한 시장이 스테이블코인의 장기적 성장 기회가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반면 JP모건은 지난 7월 스테이블코인 시장 규모가 2028년에 5,000억달러(약 695조원)에 머물 것이라며, 1조달러 전망은 “과도하게 낙관적”이라고 지적했다. 결제 활용은 전체 수요의 6%에 불과하고, 주류 채택 근거가 부족하다는 이유에서다.
현재 이더리움 기반 스테이블코인 시가총액은 1,430억달러(약 199조원)에 이르며, 테더(USDT·710억달러)와 USDC(418억달러)가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 미국 상원에서 ‘지니어스 법안’이 통과되면서 규제 환경 개선에 대한 기대가 커지자, 금융기관들은 시장의 향방을 주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