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채굴업계 분화
DAT 기업들 순자산가치 하락
비트코인 점유율 감소, 이더리움 확대
글로벌 자산 운용사 반에크는 18일(현지시간) 비트코인 보고서를 통해 7월 중순부터 8월 중순까지 가상자산 시장의 주요 동향을 정리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반에크는 연말 비트코인 목표가를 기존과 동일한 18만달러(약 2억5000만원)로 유지했다.
보고서는 △비트코인 가격 반등 △채굴업계 분화 △디지털자산 재무 전략(DAT) 기업들의 순자산가치(NAV) 하락을 주요 흐름으로 꼽았다.
일반적으로 ‘순자산가치(NAV)’는 기업이나 펀드가 보유한 자산(가상자산·현금 등)에서 부채를 뺀 가치를 말한다. 그런데 가상자산 기업 주식은 실제 순자산가치와 달리 주식시장에서 프리미엄이나 디스카운트가 붙어 거래되는데, 이를 반영한 지표가 mNAV(시장 순자산가치)다.
비트코인 지배력은 7월 초 64.5%에서 8월 중순 59.7%로 낮아졌고, 이더리움 점유율이 확대됐다. 네트워크 거래 건수는 전월 대비 26% 늘어난 1290만건으로 지난해 11월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으며, 중간 수수료는 421사토시까지 낮아졌다.
반에크는 가을을 앞두고 미결제 옵션 계약 규모가 커진 상황에서, 거래업체의 헤지로 인해 작은 가격 변동도 급격한 등락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 특히 디지털 자산 재무 전략 기업들(DATS)의 경우 장기간 이어지는 저변동성이 자금조달 능력을 약화시켜 mNAV가 추가로 압박받을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다만, 거시경제 환경 변화와 계절적 투자 수요 재유입은 비트코인 상승세를 이어가게 할 수도 있고, 동시에 차익 실현 움직임을 불러올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채굴 부문에서는 전세계 해시레이트가 902 EH/s로 연간 47% 증가했고, 1 EH/s당 수익은 5만9400달러(약 8250만원)로 지난해 12월 이후 최고 수준을 보였다. 미국 상장 채굴업체 점유율은 31.5%로 상승해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개별 종목에서는 애플라이드 디지털이 54% 급등했으나, 사이퍼 마이닝은 22% 하락했다. 테라울프는 구글이 지분을 보유한 플루이드스택과 2억와트 규모 인공지능 호스팅 계약을 체결하며 인프라를 전환했다.
디지털자산 재무 부문에서는 상장 기업의 비트코인 보유량이 95만1000BTC에 달했으나 마이크로스트래티지(-16%), 메타플래닛(-62%), 셈러 사이언티픽(-12%)의 시장 순자산가치(mNAV)가 하락했다. 보고서는 낮은 변동성으로 전환사채와 신주발행을 통한 조달이 제한돼 mNAV 압박이 이어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
반에크는 가을을 앞두고 미결제 옵션 계약이 커진 상황에서 작은 가격 변동도 급격한 등락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지적하면서도, 거시경제 환경 변화와 계절적 투자 수요 재유입이 비트코인 상승세를 이끌 수 있으며 동시에 차익 실현 움직임을 유발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