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레이스케일, IPO 앞두고 인사 개편
블랙록·시타델 출신 임원 4명 영입
가상자산 운용사 그레이스케일이 기업공개(IPO) 준비 과정에서 창립자 배리 실버트를 이사회 의장으로 다시 선임했다. 실버트는 지난해 말 사임한 이후 약 1년 8개월 만에 복귀했다.
4일(현지시간) 더블록에 따르면, 그레이스케일은 최근 비공개로 IPO를 신청한 가운데, 실버트를 포함해 총 5인으로 구성된 새 이사회 체제를 구축했다. 이와 함께 브리지워터스, 시타델 등 전통 금융권 주요 기관 출신 임원 4명을 경영진으로 영입했다.
실버트는 “그레이스케일과 디지털 자산 생태계 전반에 있어 중요한 시점에 다시 합류하게 돼 영광”이라며 “회사의 장기적 위치와 경영진에 대한 확신은 변함없다”고 말했다.
그레이스케일은 현재 35개 이상의 상품을 운영 중이며, 운용 자산 규모는 350억달러(약 48조6500억원)를 넘는다. 비트코인·이더리움 현물 ETF를 포함해 다양한 암호화폐 펀드도 보유하고 있다.
실버트는 2023년 말,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의 GBTC 현물 ETF 전환 심사 마감일(2024년 1월 10일)을 앞두고 의장에서 물러났으며, 당시 모회사 디지털커런시그룹(DCG)은 대출 자회사 제네시스 붕괴와 관련한 뉴욕 검찰청의 소송에 직면했다. 실버트는 미국 가상자산 거래소 제미니의 언 프로그램과 관련된 혐의로 피소돼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