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틴, 미국 압박 일축
트럼프 “8월 8일까지 휴전 수용하라” 경고
젤렌스키 “정상회담 준비돼 있다”
1일 블룸버그에 따르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우크라이나 전쟁에 대한 목표는 변함이 없다고 밝히며, 미국의 휴전 압박에 대해 “기대가 과도하다”고 일축했다.
푸틴은 지난주 이스탄불에서 열린 러시아-우크라이나 협상과 관련해 “전반적으로 긍정적이었다”고 평가했으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전쟁 중단 거부에 대해 “실망했다”고 밝힌 데 대해선 “모든 실망은 과도한 기대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는 러시아가 오는 8월 8일까지 휴전에 합의하지 않으면 러시아산 석유 등 수출품 구매국에 2차 제재를 부과하겠다고 경고했다. 또, 특사인 스티브 위트코프를 러시아에 파견할 계획이라고 밝혔지만, 경제 제재가 푸틴에게 영향을 줄지는 회의적인 입장을 보였다.
한편, 우크라이나는 8월 말 이전 정상회담 개최를 제안했지만, 러시아는 평화 합의 전에는 수용할 수 없다는 입장을 반복하고 있다.
러시아는 협상 진전을 위해 정치, 인도주의, 군사 문제를 각각 다룰 3개 실무 그룹 구성을 제안했으며, 푸틴은 우크라이나가 긍정적으로 반응했다고 말한 바 있다. 그러나 실무 그룹은 아직 가동되지 않았다.
또한 러시아는 중립국 지위 수용과 자국이 완전 점령하지 못한 동남부 4개 지역에서 우크라이나군 철수를 휴전 조건으로 고수하고 있다. 푸틴은 “전선 전역에서 러시아군이 진격 중”이라며 “지역별로 차이는 있지만 모든 방향에서 전진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