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NC, 코인베이스에 금융서비스도 제공
지난 22일 블룸버그에 따르면, 미국 대형 금융지주사 PNC파이낸셜서비스그룹이 미국 암호화폐 거래소 코인베이스와 제휴를 맺고 디지털 자산 서비스를 도입한다.
PNC 재무관리 부문 책임자 엠마 로프터스에 따르면, 자산관리 및 웰스매니지먼트 고객을 대상으로 암호화폐 거래를 지원하는 방식으로 시작되며, 고객은 기존 PNC 계정을 통해 별도 로그아웃 없이 코인베이스 거래 기능을 이용할 수 있도록 설계된다.
로프터스는 “수요가 높고 고객 관심이 많은 영역에서 시장 가능성을 점검하기 위한 것”이라며 “궁극적으로는 계정 내에서 바로 암호화폐를 사고팔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PNC는 이번 제휴를 통해 코인베이스에 일부 금융서비스도 제공할 예정이다. 주로 재무관리 부문에서 지원이 이뤄질 것으로 알려졌다.
로프터스는 현재 디지털 자산을 활용한 기업 및 상업 부문의 지급결제와 재무관리 기능은 아직 초기 단계지만, 향후 결제 수단으로서 가능성을 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암호화폐가 실제 결제나 계약 체결 시점에서 점차 보편화되는 흐름이 있고, 이를 고려한 결제 지원은 미래에 중요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미국 대형 은행들도 암호화폐와 스테이블코인을 주시하고 있다. JP모건의 제이미 다이먼, 뱅크오브아메리카의 브라이언 모이니한, 씨티그룹의 제인 프레이저 등 주요 은행 최고경영자들은 스테이블코인이 기존 지급결제 시장에 위협이 될 수 있다고 평가하며 대응 방안을 모색 중이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주 서명한 스테이블코인 규제 법안도 이러한 변화에 불을 지폈다.
PNC 최고경영자 윌리엄 덤책은 “스테이블코인 프로젝트는 결국 업계 컨소시엄 주도로 추진될 것이며, PNC도 분명 그 일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로프터스는 JP모건 글로벌 지급결제 부문 수장을 지낸 인물로, 2019년 PNC에 합류했다. 그는 “암호화폐와 블록체인을 결제 수단으로 검토해온 것은 오래됐으며, 지금이 이를 본격적으로 추진할 적기”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