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낸스, 트럼프家 암호화폐 사업 협력…CZ는 “사실 왜곡” 반박

블룸버그, “USD1 설계·코드·홍보 지원” 주장
“CZ 사면 신청과 이해충돌 문제 제기

CZ, 명예훼손으로 고소할 수도

지난 11일 블룸버그가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세계 최대 가상자산 거래소 바이낸스는 트럼프 미국 대통령 일가가 설립한 암호화폐 기업 월드리버티파이낸셜(WLFI)의 스테이블코인 USD1의 초기 개발과 홍보에 관여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바이낸스는 USD1의 스마트계약 코드를 직접 작성했으며, 이 토큰이 20억달러 규모의 거래에 사용될 수 있도록 지원했다는 것 이다. 해당 거래는 아랍에미리트(UAE)가 설립한 투자사가 바이낸스 지분을 매입하면서 진행됐다. 현재도 약 20억달러(약 2조7200억원) 상당의 USD1이 바이낸스 지갑에 보관돼 있으며, 이에 따른 이자 수익 중 약 3000만달러(약 408억원)가 트럼프 가문에 귀속될 수 있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USD1은 바이낸스가 설립한 BNB체인을 기반으로 하며, 바이낸스는 자사 사용자 2억7500만명을 대상으로 한 홍보 캠페인에 해당 스테이블코인을 소개했다.

이에 대해 바이낸스 창립자 자오 창펑(CZ)은 12일 X를 통해 “경쟁사에 의해 작성된 후원 기사”라며 “다수의 사실 오류가 포함돼 있다”고 반박했다. 또한 명예훼선으로 고소 가능성을 내비췄다.

한편, 블룸버그에 따르면, 바이낸스 대변인이 코딩 지원이나 투자 거래에 대한 질문에는 답하지 않았으나, USD1이 바이낸스의 “표준 상장 절차”를 따랐다고 말했다. 또한 CZ가 더 이상 바이낸스 최고경영자(CEO)가 아니며, 사면 신청은 “개인적인 결정”이라고 설명했고 관련 질문은 CZ에게 해야 한다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올해 3월 백악관에서 가상자산 정상회의를 주최하는 등 친암호화폐 정책을 펼치고 있으며, WLFI와 밈코인 등을 통해 수개월 만에 약 6억2000만달러를 벌어들인 것으로 알려졌다.

CZ는 2023년 자금세탁방지 프로그램 미비 혐의로 유죄를 인정하고, 현재 대통령 사면을 신청한 상태다. 바이든 전 행정부 당시 제기됐던 미 증권거래위원회(SEC)의 바이낸스 제소도 올해 5월 철회됐다.

블룸버그는 이같은 정황에 따라 트럼프 대통령과 CZ 간의 잠재적 이해충돌 문제가 제기되고 있다며, 전문가의 말을 인용했다. 미네소타대학 로스쿨의 리처드 페인터 교수는 “남북전쟁 이후 대통령의 이해충돌 문제가 이렇게 심각했던 적은 없었다”고 말했다.

✉ eb@economybloc.com

└관련뉴스

WLFI·빌드온 100만달러 인센티브 프로그램 종료…우승 프로젝트 4곳 선정

트럼프 “기술·산업주·나스닥·암호화폐 사상 최고가!…미국 되살아나”

BNB 재단, 32번째 비앤비(BNB) 코인 분기 소각 완료

10X 캐피털, ‘BNB 체인 디지털자산 특화’ 미국법인 추진

디지털자산 주요소식

이코노미블록

디지털자산 · 코인 주요소식 헤드라인

이더리움 ETF

7/12 미국 이더리움 현물 ETF: 2826억원 순유입

비트코인 현물 ETF

7/12 미국 비트코인 현물 ETF: 1조4177억원 순유입

미국 비트코인

美 의회, ‘크립토 주간’…스테이블코인·코인시장구조·CBDC 금지 법안 표결

테더

테더, 9월부터 옴니·비트코인캐시·쿠사마·이오스·알고랜드 체인서 USDT 지원 중단

인기뉴스

1

업비트, 에테나(ENA) 코인 원화·BTC·USDT 마켓 상장 예정

업비트
2

아서 헤이즈 “비트코인 사상 최고치 돌파, 알트코인 상승장 임박”

아서 헤이즈(Arthur Hayes)
3

美 스테이블코인 법안 하원 표결 앞둬…트럼프 첫 암호화폐 입법 성과 눈앞

스테이블코인
4

바이낸스, 트럼프家 암호화폐 사업 협력…CZ는 “사실 왜곡” 반박

창펑 자오 CZ
5

디지털자산 · 코인 주요소식 헤드라인

이코노미블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