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만2000달러 일시적 돌파
정책·기술주 훈풍에 투자심리 개선
다음 주, 美 하원 가상자산 3대 법안 심의 예정
비트코인이 7월 10일 오전, 11만2000달러를 넘어 일시적으로 사상 최고가를 새로 썼다.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에서 일부 위원이 금리 인하에 긍정적인 입장을 나타낸 가운데, 시장에서는 완화 기대감이 확산됐고, 반도체 대장주 엔비디아가 시가총액 4조달러를 돌파하며 증시 전반에 투자심리를 끌어올린 점도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비트코인은 최근 주식시장과 높은 상관관계를 보이고 있다. 지난 두 달간 나스닥100지수와의 상관계수는 +0.91, 반도체 업종을 반영하는 SOX지수와는 +0.87로 나타났다. 반면 금과의 상관계수는 –0.08로 거의 연관성이 없는 수준이다.
시장 관심은 오는 7월 14일부터 시작되는 미국 하원의 ‘가상자산 주간’으로 쏠리고 있다. 미 하원은 14일부터 20일까지 일주일 동안 세 가지 핵심 디지털 자산 법안을 심의할 예정이다.
미국 하원은 7월 14일부터 20일까지를 ‘가상자산 주간’으로 지정하고, △GENIUS법 △CLARITY법 △중앙은행 디지털화폐(CBDC) 반대 법안 등 세 가지 주요 법안을 심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들 법안이 통과될 경우 코인 시장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전망들이 나오고 있다.
현재 시장 참여자들 사이에서도 추가 상승을 예상하는 분위기가 형성돼 있으며, 옵션과 선물 데이터를 통해서도 강세 심리가 나타나고 있다.
옵션 시장에서는 콜 포지션 비중이 증가하고 있으며, 12만달러 구간에 대규모 포지션이 몰리고 있다. 풋-콜 비율(PCR)도 하락하며 시장의 낙관적 심리가 강화되고 있다. 선물 시장에서도 미결제약정(OI)이 빠르게 늘고 있으며, 시장가 주문 중심의 유입과 펀딩비 흐름으로 미뤄볼 때, 롱 포지션 비중이 확대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7월 4일에도 유사한 흐름 속에 조정이 발생한 바 있어, 단기 조정 가능성도 열려 있는 상황이다.
다가오는 일정
- 7월 14일~20일: 미국 하원 ‘가상자산 주간’
- 7월 15일: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