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 구리·최대 200% 의약품 관세 예고
EU에 추가 서한 예정
시장선 “실행 가능성 낮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새로운 관세 부과 방침을 잇따라 발표했음에도 불구하고 미국 금융시장은 큰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고 9일 월스트리트저널이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8일(현지시간) 구리에 50%, 의약품 수입에 최대 200%의 고율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말했으며, 복수 국가에 서한을 보내, 무역 협상이 이뤄지지 않을 경우 해당 관세가 적용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또한, 트루스소셜에 “무역과 관련해 최소 7개국을 9일(현지시간) 오전 공개하고, 오후에 추가 국가들을 발표할 것”이라며, 유럽연합에도 조만간 관세 관련 서한을 보낼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관세 확대 압박과 별개로, 트럼프 대통령은 이른바 ‘상호관세’ 시행 유예 조치를 3주 연장했다. 당초 유예는 9일 만료될 예정이었으나, 재무장관 스콧 베센트가 추가 협상 시간을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같은 강경 무역 기조에도 불구하고, 미국 주가지수 선물과 국채 수익률은 9일 변동 폭이 크지 않았다. 시장은 트럼프 행정부가 실질적인 고율 관세 집행에는 신중할 것으로 보고 있으며, 미국 경제의 견조한 흐름 역시 투자심리를 지지하고 있다는 분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