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개인이 비트코인(BTC) 블록을 단독으로 채굴해 약 4억5000만원 상당의 보상을 받은 사례가 나타났다.
4일 오전, 블록 번호 903,883이 CKpool의 솔로 마이닝 소프트웨어를 통해 채굴됐다. 채굴자는 블록 보상 3.125BTC와 거래 수수료 0.048BTC를 포함해 총 3.173BTC를 획득했다.
CKpool 개발자인 콘 코리버스는 이 채굴자의 해시레이트가 2.3PH/s였으며, 하루 기준 약 2800분의 1 확률로 블록을 발견할 수 있는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이는 평균적으로 약 8년에 한 번꼴로 성공 가능한 확률이다.
7월 4일 기준 비트코인 네트워크 전체 해시레이트는 약 874EH/s로 추정되며, 이번 채굴자의 해시파워는 이에 0.00026%에 불과한 수준으로 극히 적은 연산능력으로 블록을 찾아낸 사례다.
이처럼 개인이 단독으로 블록을 채굴해 보상을 받는 일은 드물지만, 간혹 발생해왔다. 6월 5일에는 또 다른 개인이 3.15BTC(약 4억5000만원)를 얻었고, 지난해 4월에는 5,000분의 1 확률을 뚫은 채굴자가 약 3억원 어치의 보상을 받은 바 있다.
전문가들은 일부 개인 채굴자가 해시레이트 임대 서비스를 활용해 단기간 장비 성능을 끌어올리는 전략을 쓸 가능성도 있다고 본다. 이를 통해 일시적으로 채굴 성공 확률을 높일 수 있다는 설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