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스테이블코인 법안 통과 기대감
JP모건 “결제 이용 비중 6% 불과”
USDT, 시총 점유율 62%
JP모건이 2028년 스테이블코인 시장 규모를 5천억달러(약 680조원)로 제시했다. 1조달러 이상으로 내다본 기존 전망에 대해 “과도하게 낙관적”이라고 평가하며 이견을 보였다.
로이터는 3일(현지시간) 보도에서 JP모건이 스테이블코인의 주류 채택에 대한 근거가 부족하다고 지적하며, 스탠다드차타드은행의 2조달러, 미국 투자은행 번스타인의 4조달러 성장 전망과는 다른 입장을 보였다고 전했다.
JP모건은 스테이블코인의 주요 용도가 암호화폐 거래와 탈중앙금융(DeFi), 담보 등에 집중돼 있다고 설명했다. 결제 수단으로의 활용은 전체 수요의 약 6%(150억달러)에 불과하다고 밝혔다. 이어 “일상에서 스테이블코인이 기존 법정화폐를 대체하는 일은 현실과 거리가 멀다”고 덧붙였다.
이런 가운데 이더리움 기반 스테이블코인의 활성화는 뚜렷하게 나타났다. 더블록에 따르면, 지난 6월 이더리움 기반 스테이블코인의 주간 이용자 수는 75만명을 넘어서며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기관 투자자의 관심 증가와 실사용 확대가 동시에 나타나며 “스테이블코인 시즌”이라는 표현까지 등장했다.
현재 이더리움 기반 스테이블코인 시가총액은 약 1,260억달러 수준이며, 이 중 테더(USDT)가 640억달러, USD코인(USDC)이 381억달러로 절반 이상을 차지한다. 전체 스테이블코인 시장 규모는 2,550억달러로, 테더가 62% 점유율을 기록하고 있다.
한편, 미국 상원이 최근 스테이블코인 규제 명확화를 위한 ‘GENIUS법안’을 통과시키며, 제도권 진입 기대가 커지고 있다. 트럼프 일가가 후원하는 WLFI, 메타도 관련 시장 진출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일각에서는 규제 환경 개선과 실사용 확대가 시장 성장의 주요 동력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