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용 부담 속 테스트 중단
스테이블코인 법제화 이후 재논의 전망
은행들, 원화 스테이블코인 발행 준비
한국은행이 추진한 CBDC(중앙은행 디지털화폐) 2차 테스트가 비용 부담과 사업 불확실성 등으로 중단됐다. 업계에 따르면, 지난 26일 한은은 1차 테스트에 참여한 은행들과의 회의에서 후속 실험을 보류하겠다고 통보했다.
CBDC는 한은이 기관용 디지털통화를 발행하고, 은행이 이를 기반으로 예금토큰을 유통하는 방식으로 설계됐다. 하지만 은행들은 30억~60억 원 규모의 전산 인프라 구축 비용 등을 이유로 추가 참여에 난색을 보였고, 정책 요건과 전산 개발 부담도 지적했다.
한은은 테스트 비용 절반 이상을 부담하겠다는 의사를 밝혔지만, 사업 재추진에는 실패했다. 이에 따라 은행들은 자체 스테이블코인 발행 모델을 준비하며, 컨소시엄 구성과 블록체인 업체와의 협력 등을 추진 중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