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기 암호화폐 스타트업 투자
스테이블코인·결제·토큰화 영역 공략
나스닥 상장사 갤럭시 디지털(티커: GLXY)이 1억7500만달러(약 2415억원) 규모의 벤처펀드를 조성하고, 첫 외부 모금을 통해 암호화폐 투자에 나선다.
갤럭시 디지털 측은 26일(현지시간) 보도자료를 통해 외부 출자금을 기반으로 한 첫 번째 벤처펀드 조성을 마무리했다고 밝혔다. 이번 펀드는 당초 목표액 1억5000만달러를 초과 달성했으며, 스테이블코인·토큰화·결제 등 고성장 섹터와 이를 뒷받침하는 소프트웨어 인프라에 집중 투자할 계획이다.
펀드에는 갤럭시 디지털이 일반조합원(GP)과 유한책임조합원(LP)으로 직접 참여했으며, 기관투자가·패밀리오피스·디지털 자산 기업 등이 자금을 출자했다. 지난해 7월에는 1차 클로징으로 1억1300만달러를 모집해, 이 중 5000만달러를 이미 모나드(고성능 블록체인)와 에테나(수익형 스테이블코인 발행사) 등에 투자했다.
마이크 노보그라츠 최고경영자(CEO)는 “온체인 시장과 블록체인 인프라에 대한 깊은 이해를 바탕으로 실질적 활용 사례를 구축 중인 창업자들을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갤럭시 디지털은 2018년 골드만삭스 출신인 노보그라츠 CEO가 설립한 암호화폐 종합 금융사로, 자산운용·비트코인 ETF·채굴·벤처투자 등 다양한 영역에 진출해 있다. 지난 5월 나스닥에 상장됐으며, 70억달러(약 9조6600억원) 규모의 자산을 운용 중이다. 2025년 1분기에는 채굴 부문 구조조정과 시장 하락으로 2억9500만달러의 손실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