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관투자자 중심, 북미 외 비중 45%
미국 CME그룹이 23일(현지시간)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달 출시한 엑스알피(XRP) 선물이 첫 한 달간 약 5억4500만달러(약 7400억원)의 거래대금을 기록했다.
전체 거래 중 북미 외 지역 비중은 45%로 집계돼, XRP 선물에 대한 글로벌 수요가 나타났다. 같은 기간 미결제약정 규모는 7050만달러까지 증가했다.
XRP는 국제 송금 비용 절감과 속도 개선을 목표로 개발된 XRP레저의 기본 토큰이다. 초당 1500건의 거래를 처리하고, 결제 시간은 3~5초로 기존 금융 시스템 대비 빠른 처리 성능을 제공한다.
CME는 “올해 들어 XRP 레저 사용이 급증하며, 활성 지갑 수와 온체인 거래량 모두 크게 증가하고 있다”고 전했다. 리플의 기관용 스테이블코인 ‘RLUSD’ 출시와 금융회사 히든로드 인수를 통한 기관 채널 확대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설명했다.
CME XRP 선물은 5만 XRP 규모의 표준 상품과 2500 XRP 규모의 마이크로 상품 두 가지로 운영되며, 모두 현금결제 방식으로 제공된다. 실물 보관이나 보안 위험 부담 없이 XRP 가격 변동에 효율적으로 노출될 수 있어, 기관 투자자 수요에 부합하고 있다는 평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