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런 버핏 “정부 개입 없었더라면 SVB 사태는 재앙…예금자 보호는 필수였다”

  • “예금자 불안 막은 결정적 조치”…신용 경색·은행 구조조정 이어져

버크셔 해서웨이 최고경영자(CEO) 워렌 버핏이 실리콘밸리은행(SVB) 파산 사태와 관련해 미국 정부의 예금자 보호 조치가 없었다면 금융 시장에 심각한 위기가 발생했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네브래스카주 오마하에서 열린 연례 주주총회에서 버핏은 “예금자들이 보증받지 못했다면 재앙이 됐을 것”이라며, 미국 정부의 개입이 금융 시스템 안정을 위한 필수 조치였다고 강조했다.

SVB 파산 이후 전액 예금 보장 조치

SVB와 시그니처뱅크가 잇따라 뱅크런에 직면하면서 파산한 이후, 미국 연방예금보험공사(FDIC)는 기존의 25만 달러 보호 한도를 넘어, 두 은행의 모든 예금을 전액 보장하는 긴급 조치를 단행했다.

이후 UBS는 크레디트스위스를 긴급 인수했고, 퍼스트리퍼블릭은행은 JP모건에 넘어가는 등 글로벌 금융권의 구조조정이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팩웨스트와 웨스턴얼라이언스뱅코프 등 다른 지역 은행들도 유동성 위기 우려에 직면한 상태다.

버핏은 미국 정부의 부채 한도 협상에 대해서는 우려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는 “정부 관리자가 TV에 나와 은행 예금이 보호되지 않을 것이라고 말하는 상황은 상상할 수 없다”며, 만약 그랬다면 대규모 예금 인출 사태가 벌어지고 전 세계 금융 시스템이 혼란에 빠졌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앞서 버핏은 CNBC 인터뷰에서도 은행 예금의 안전성을 강조하며, “내년에도 미국 은행 예금자가 단 1달러도 잃지 않을 것”이라고 확신했다. 그는 이에 대해 100만 달러를 걸겠다는 발언으로 신뢰를 덧붙였다.

금융권 신용 경색, 경기 둔화 우려

SVB 파산 이후 금융 시스템 불안이 확산되면서 미국 경제 전반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다. 지역 은행을 중심으로 신용 경색이 심화될 경우 기업 대출 환경 악화, 투자 위축, 소비 둔화 등으로 이어져 경기 전반에 부담을 줄 수 있다는 전망이 제기된다.

워렌 버핏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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