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중국산 제품 관세율 145% → 30%
중국, 미국산 제품 관세율 125% → 10%
중국 상무부는 12일,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린 미국과의 고위급 경제무역 회담 결과를 담은 성명을 발표했다. 양국은 상호 개방과 존중, 협력의 원칙에 따라 무역 갈등을 완화하고 실무 협의를 이어가기로 했다.
미국과 중국이 상호 무역 관세를 90일간 한시적으로 인하하기로 했다. 미국은 중국산 제품에 대한 관세율을 기존 145%에서 30%로 낮추고, 중국은 미국산 제품에 대한 관세율을 125%에서 10%로 인하할 예정이다.
양국 모두 인하 조치는 90일간 유지된다.
공동성명에 따르면, 양국은 2025년 5월 14일까지 단계적 관세 완화 조치를 시행한다. 미국은 2025년 4월 2일 발효된 행정명령 제14257호에 따른 중국산(홍콩·마카오 포함) 상품에 대한 24% 관세 부과를 90일간 유예하고, 나머지 10%는 유지한다. 또한, 4월 8일과 9일 자로 발효된 행정명령 제14259호 및 제14266호에 따른 추가 관세도 철회한다.
중국 역시 같은 수준의 조치를 시행한다. 국무원 세칙위원회 공고 제4호에 따른 미국산 상품에 대한 24% 관세 부과를 90일간 유예하고, 10%는 유지하기로 했다. 동시에 공고 제5호와 제6호에 따른 관세는 철회한다. 이와 더불어 4월 2일 이후 도입된 미국에 대한 비관세 보복 조치도 중단 또는 철회한다.
이번 조치 이후 양국은 경제무역 관계에 대한 후속 협의 메커니즘을 마련할 예정이다. 중국 측은 국무원 부총리 허리펑이 대표를 맡고, 미국 측은 스콧 베센트 재무장관과 무역대표부(USTR) 대표인 재미슨 그리어가 대표로 참여한다. 협의는 중국, 미국 또는 제3국에서 개최될 수 있으며, 필요 시 실무급 회의도 병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