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USDC 시가총액 306억 달러로 감소… USDT는 810억 달러 돌파
- 미국 규제 불확실성 속 서클, 프랑스 진출 추진
서클(Circle) CEO 제레미 알레어(Jeremy Allaire)는 미국 규제 당국이 USD코인(USDC) 및 스테이블코인 시장 가치를 하락시키고 있다고 주장했다.
알레어는 미국의 규제 명확성 부족으로 인해 암호화폐 투자자들이 “미국에서 리스크 제거”를 추구하고 있다고 밝혔다. 현재 USDC의 시가총액은 306억 달러(약 44조 원)로 감소했으며, 반면 테더(USDT)는 올해 들어 시가총액이 증가하며 810억 달러(약 117조 원)를 돌파했다.
미국 규제 강화… 암호화폐 기업 해외 이전 증가
USDC는 미국 국채와 현금 예치금으로 뒷받침되며, 은행 위기 발생 시 미국 달러로 전환될 수 있도록 설계됐다. 그러나 최근 미국의 금융 규제 환경이 더욱 강화되면서 암호화폐 거래소와 기업들이 USDC를 기피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특히, 미국 재무부 해외자산통제국(OFAC)이 암호화폐 믹서 업체를 제재한 이후, 서클은 블랙리스트에 오른 지갑 주소의 USDC를 동결한 바 있다. 이후 여러 미국 기반 암호화폐 거래소 및 기업들이 미국을 떠나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이에 따라 서클은 유럽 시장 확장을 위해 프랑스에서 라이선스를 신청하는 등 글로벌 시장으로의 진출을 모색하고 있다.
뉴욕 연준 정책 변경, USDC 준비금 운영에 영향
뉴욕 연방준비은행(연준)의 정책 변경으로 인해 서클의 USDC 준비금 관리 방식에도 변화가 생겼다. 서클의 USDC 준비금은 자산운용사 블랙록(BlackRock)이 관리하는 서클 리저브 펀드(Circle Reserve Fund)에 보관되지만, 연준의 역환매 프로그램(RRP) 적용 대상에서 제외되면서 기존 운영 방식에 제약이 발생했다.
연준이 스테이블코인의 접근을 거부하고 전통적인 금융 기관에만 해당 프로그램을 적용하면서, 서클은 추가적인 금융 운용 전략을 검토해야 하는 상황에 놓였다.
USDC의 시장 점유율이 감소하고 미국 내 규제가 강화되는 가운데, 서클의 글로벌 전략 변화가 스테이블코인 시장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