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최대 가상자산 거래소 상폐 소식후 20% 급락
토큰 덤핑 논란, 내부 거래 의혹 및 경영진 사임
미국 최대 가상자산 거래소 코인베이스가 무브먼트(MOVE) 토큰에 대한 거래 지원을 오는 5월 16일 오전 3시전후(한국시간)로 중단할 예정이라고 공지했다. 코인베이스닷컴, 코인베이스 익스체인지, 코인베이스 프라임에 모두 적용된다.
상장폐지 소식 이후 무브먼트 코인은 업비트 원화 기준 약 20% 하락한 280원대에서 거래되고 있다. 시가총액은 5억 590만달러(약 6,500억원)를 유지 중이다.
코인베이스는 공식 X(구 트위터) 계정을 통해 “상장된 자산들이 우리의 기준을 지속적으로 충족하는지 정기적으로 모니터링하고 있다”고 설명하며, 상장폐지 배경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현재 MOVE 토큰의 거래는 지정가 주문만 가능한 제한 모드로 전환된 상태다.
MOVE 토큰은 2024년 12월 9일 메인넷 베타와 함께 출시됐다. 이후 한 마켓메이커가 6,600만개의 토큰을 덤핑해 3,800만달러(약 550억원) 상당의 스테이블코인 USDT 차익을 얻은 정황이 드러났다. 이에 대해 바이낸스는 지난 3월, 해당 마켓메이커의 ‘비정상 거래’를 확인하고 플랫폼에서 퇴출시켰다고 밝혔다.
무브먼트 생태계를 관리하는 무브먼트 네트워크 재단과 개발사 무브먼트랩스는 이와 관련해 해당 마켓메이커와 관계를 끊었으며, 제3자 조사를 시작하고 생태계 유동성 회복을 위해 3,800만 USDT 규모의 ‘무브먼트 전략적 준비금’을 조성했다.
올해 1월, 월드 리버티 파이낸셜이 MOVE 토큰을 200만달러 규모로 매입한 사실이 알려지며 내부자 거래 의혹도 제기됐다. 이에 대해 공동 창립자 루시 만체는 이를 부인했으며, 4월 중순 일시적으로 직무에서 물러났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