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크레디스위스 유동성 확보 발표, 퍼스트리퍼블릭 반등…FRB 유동성 지원 기대감도
미국 증시는 유럽 금융기관의 신용불안 완화와 미국 경제지표 호조에 대한 기대감이 맞물리며 나스닥지수와 S&P500지수가 강한 상승세를 보였다.
전날 스위스 금융그룹 크레디스위스의 유동성 위기가 급부상하며 유럽 대형 은행과 지방 은행 전반에 영향을 줬지만, 크레디스위스가 스위스 중앙은행으로부터 최대 70조 원 상당의 유동성을 확보할 의향이 있다고 발표하면서 시장은 안도감을 되찾았다. 이에 따라 스톡스 유럽 600지수는 이날 1.26% 상승했다.
미국 은행 불안 완화…퍼스트리퍼블릭 +28% 반등
미국 내에서는 실리콘밸리은행(SVB)과 시그니처은행 파산 이후 전이 가능성이 우려되던 중견 은행 퍼스트리퍼블릭 주가가 반등세를 보였다. 미국 정부의 중재 아래 JP모건, 씨티 등 대형 은행들이 총 300억 달러(약 40조 원) 규모의 유동성 예금을 제공하기로 합의하면서, 퍼스트리퍼블릭 주가는 한때 -36%까지 급락한 뒤 28% 상승으로 전환됐다.
또한 JP모건 애널리스트는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도입한 은행 전용 긴급대출프로그램(BTFP)을 통해 금융 시스템에 최대 2조 달러까지 유동성이 공급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BTFP는 SVB 사태 이후 마련된 특별 대출 프로그램으로, 파산 위기의 은행을 대상으로 유동성을 신속히 공급하는 구조다.
미국 경제지표 개선…실업 청구 감소·임금 상승 둔화
미 노동부는 3월 15일 기준 신규 실업보험 청구 건수가 전주보다 2만 건 줄어든 19만2000건으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이는 지난해 7월 이후 최대 감소 폭으로, 고용시장의 견조함을 나타낸다. 한편 임금 상승세는 둔화 조짐을 보이고 있어 개인 소비에 제약 요인이 생길 수 있다는 분석도 제기된다.
또한 유럽중앙은행(ECB)은 시장 예상대로 기준금리를 0.5% 인상했으며, 이에 따라 다음 주 열릴 FOMC에서의 기준금리 0.25%포인트 인상 가능성은 전날 50%에서 약 80%까지 높아진 상태다.
미국 국채 가격 하락…FOMC 앞두고 금리 인상 기대 반영
금리 인상 기대가 높아짐에 따라 미국 국채 가격은 하락했고, 이는 시장의 위험선호 회복과 맞물려 주식시장 상승에 기여했다.
IT·소셜미디어 기업 주가 상승…‘틱톡’ 매각 압박 영향
미국 빅테크 주식도 이날 강세를 이어갔다. 특히 메타와 스냅 등의 소셜미디어 관련주는 조 바이든 행정부가 중국 바이트댄스에 대해 틱톡(TikTok) 미국 내 사업을 미국 기업에 매각하지 않으면 금지하겠다는 방침을 전달한 것이 주가 상승 재료로 작용했다.
종목별 전일 대비 주가 변동
- 엔비디아(NVIDIA) +5.4%
- C3.ai +5.8%
- 빅베어.ai -7.8%
- 테슬라 +2.0%
- 마이크로소프트 +4.0%
- 알파벳 +4.3%
- 아마존 +4.0%
- 애플 +1.8%
- 메타 +3.6%
- 스냅 +7.2%
- 코인베이스 +5.1%
- 마이크로스트레티지 +5.9%
유럽 금융주 반등…크레디스위스 +20%
크레디스위스는 유동성 지원 발표 이후 20% 급등했고, JP모건, 웰스파고 등 미국 주요 금융주도 상승세로 전환했다. 이는 은행 시스템의 신뢰 회복에 긍정적 신호로 받아들여졌다.
향후 주요 경제일정
- 3월 23일 3시: FOMC 기준금리 발표 및 제롬 파월 의장 기자회견
- 3월 30일 21시 30분: 미국 4분기 GDP 확정치 발표
- 3월 31일 21시 30분: 미국 2월 PCE 코어 디플레이터 발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