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7주 만에 최저치…롱 포지션 중심 대규모 손실
코인 시장에서 한 달 만에 가장 큰 청산 규모가 발생했다.
가상자산 트레이더들은 지난 24시간 동안 약 3억 700만 달러(약 4,000억 원)의 청산을 견뎌냈으며, 이 가운데 약 2억 8,200만 달러는 가격 상승을 예측한 롱 포지션 청산으로 집계됐다. 이는 올해 2월 8일 기록된 일일 롱 청산액 2억 5,400만 달러를 상회하는 수치다.
비트코인은 하루 만에 약 6% 하락하며, 오전 중 약 2만 50달러 선까지 떨어져 7주 만에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이더리움 역시 급락하며 주요 투자자들의 손실을 키웠다.
비트코인 거래자들의 청산 손실은 약 1억 1,200만 달러에 달했으며, 이더리움 청산 규모도 7,300만 달러를 넘어섰다.
글로벌 주요 거래소별 청산 규모를 보면, 바이낸스는 1억 400만 달러, OKX는 7,900만 달러, 후오비는 4,500만 달러로 나타났다.
이번 청산은 시가총액 기준 최대 가상자산인 비트코인을 포함해 도지코인, 트론 등 주요 알트코인 가격 하락이 주도한 것으로 분석된다.
코인글라스에 따르면, 이번 급락은 시장의 낙관적 심리를 바탕으로 포지션을 잡았던 투자자들의 허를 찔렀다는 평가가 나온다.
가상자산 시장은 지난해 거래소 FTX 붕괴로 인한 손실 이후 회복세를 보이며 14년 역사상 가장 강력한 한 해를 보내고 있었으나, 이번 급락으로 단기 조정에 직면한 상태다.
비트코인은 올해 초 약 1만 6,600달러에서 출발해 2월 한때 2만 5,000달러를 넘기도 했지만, 최근 급락으로 다시 하방 압력을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