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머스크 “오픈AI의 신뢰도 손상 우려”… 미국 법원 제출 자료 통해 밝혀져
- 양측의 갈등과 소송
더블록에 따르면, 일론 머스크가 2018년 인공지능 개발사 오픈AI의 초기 코인 발행(ICO) 제안을 거부했다고 11월 14일(현지시간) 제출된 미국 법원 제출서를 통해 주장했다.
오픈AI의 공동 설립자인 샘 알트만(Sam Altman)과 그렉 브록만(Greg Brockman)은 2018년 초 회사의 수익성을 높이기 위해 토큰을 발행하려 했다. 이에 대해 머스크는 당시 “이 계획은 OpenAI와 관련된 모든 사람의 신뢰성을 크게 떨어뜨릴 것”이라며 강하게 반대했다고 제출서에 명시돼 있다.
OpenAI는 원래 안전한 범용 인공지능(AGI) 개발을 목표로 하는 비영리 단체로 시작했다. 머스크는 오픈AI의 이사회 공동 의장으로 합류해 약 4,400만 달러(약 616억 원)를 투자하는 등 초기부터 적극적으로 참여했다.
머스크의 변호인단은 “머스크가 이러한 고급 시스템이 인류에게 가하는 심각한 위협에 대해 오랫동안 우려해왔다”고 주장했다.
오픈AI의 구조 전환과 머스크의 소송
오픈AI는 2019년 3월 5일 발표에서 “임무를 달성하기 위한 자금을 확보하려면 영리 구조로 전환해야 한다”고 밝혔다. 당시 머스크는 테슬라와 오픈AI의 합병을 제안하며 자금 문제 해결을 모색했으나, 결국 2018년 2월 오픈AI를 떠나 자신의 AI 회사 xAI를 설립했다.
오픈AI는 성명에서 “머스크가 우리에게 영감을 주고 더 높은 목표를 향해 나아가게 했지만, 이후 우리가 실패할 것이라고 말하며 경쟁사를 설립했고, 우리가 진전을 이루자 소송을 제기했다”며 유감을 표했다.
머스크는 올해 8월 오픈AI와 알트만, 브록만을 상대로 사기, 연방법 위반(RICO), 불공정 경쟁 등을 이유로 소송을 제기했다. 수정된 소송 내용에는 오픈AI의 2019년 파트너로 10억 달러(약 1.4조 원)를 투자한 마이크로소프트도 피고로 포함됐다.
마이크로소프트는 2019년 오픈AI와 파트너십을 맺고 10억 달러를 투자했다.
월드코인 프로젝트와 WLD 토큰
한편, 알트만이 지원하는 월드코인(WLD) 프로젝트는 2023년 7월 독자적인 암호화폐 토큰 WLD를 출시했다.
머스크의 주장과 OpenAI의 대응은 AI 및 암호화폐 산업 내에서 큰 논란을 불러일으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