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이더리움 재단의 연구원 저스틴 드레이크가 이더리움 컨퍼런스 ‘Devcon’에서 이더리움 3.0이라는 개발 계획을 제안했다.
해당 계획에는 이더리움의 합의 레이어를 재설계하여 현재의 비콘 체인을 빔 체인(Beam Chain)으로 진화시키는 것을 목표로 한다.
드레이크는 이번 제안이 이더리움의 최종 설계에 접근하는 중요한 단계가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이전에 이번 Devcon에서 자신에게 가장 야심찬 계획을 발표하겠다고 예고한 바 있다.
드레이크는 발표에서 이 제안이 아직 개인적인 제안이며, 새로운 토큰이나 네트워크는 필요하지 않다고 강조했다. 또한, 비콘 체인이 탄생한 지 5년이 지나 사양이 오래됐고, 새로운 기술이 등장함에 따라 재설계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빔 체인 도입으로 인한 효과
드레이크는 빔 체인을 도입하면 블록 생성 시간을 현재 12초에서 4초로 단축하고, 블록 확정 시간도 3슬롯마다 가능하게 되어 처리 속도가 향상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스테이킹 요건을 낮춰 소규모 검증자 운영을 가능하게 하고, 1 ETH로도 검증자가 될 수 있도록 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고 밝혔다.
이와 비슷한 제안은 이더리움 공동 창립자 비탈릭 부테린도 지난달에 제시한 바 있다.
그 외에도 제로 지식 증명(Snarkification) 활용과 양자 컴퓨터에 대한 내성 강화 등을 제안했다. 드레이크의 이번 제안이 실현되면 이더리움은 큰 폭으로 업그레이드될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