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비트코인 상승 요인: 미국 재정 불균형, 현물 ETF
4일 더블록에 따르면, 리서치 및 브로커리지 회사 번스타인(Bernstein)의 분석가들은 현지시간으로 5일 미국 대선 결과와 관계없이 2025년 말 비트코인 목표가를 20만 달러(약 2억 7천만 원)로 전망했다.
2025년 말까지 목표가 20만 달러
번스타인은 미국의 재정 적자, 기록적인 부채 수준, 통화 확장으로 인해 안전 자산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고 있으며, 미국 현물 비트코인 ETF의 성공적인 출시가 이러한 추세를 가속화할 것으로 분석했다. “비트코인은 이미 시장에 확고히 자리 잡았으며, 이러한 흐름을 되돌리기는 어렵다”며 “대선 결과와 무관하게 2025년 말 비트코인 목표가는 20만 달러”라고 밝혔다.
분산형 베팅 사이트 폴리마켓(Polymarket)에서는 트럼프의 승리 가능성을 높게 점치고 있지만, 지난 주말 동안 격차가 좁혀지면서 단기적인 변동성 확대 가능성도 제기되었다.
번스타인의 가우탐 추가니(Gautam Chhugani)는 “폴리마켓 데이터가 트럼프에게 유리하게 조작되었다는 주장이 있었지만, 주말 동안의 데이터 변화는 폴리마켓이 다른 공개 시장과 마찬가지로 여론 조사 데이터에 민감하게 반응한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트럼프 승리 시 비트코인 8만~9만 달러, 해리스 승리 시 5만 달러 전망
번스타인은 트럼프가 승리할 경우 비트코인이 사상 최고치인 74,000달러(약 1억 원)를 돌파하고, 내년 1월 20일 취임식까지 8만~9만 달러(약 1억 880만~1억 2,150만 원)에 도달할 것으로 예상했다. 반면 해리스가 승리할 경우 비트코인은 단기적으로 5만 달러(약 6,750만 원)까지 하락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번스타인 분석가 발렌틴 포니에(Valentin Fournier)는 최근 비트코인 가격 조정은 차익 실현 및 현물 비트코인 ETF 자금 유입 감소에 기인한다고 분석했다. 그러나 연말 랠리 가능성과 함께 향후 몇 주 안에 비트코인이 새로운 사상 최고치를 기록할 수 있다는 낙관적인 전망을 유지했다.
이더리움, 규제 환경 변화에 따른 영향은?
일각에서는 해리스 승리가 이더리움에 긍정적일 수 있다는 주장도 제기된다. 규제 강화로 인해 미국 현물 이더리움 ETF가 마지막으로 승인될 가능성이 높아져 솔라나 등 다른 경쟁 상품 출시를 막을 수 있다는 논리다.
그러나 번스타인은 이러한 주장을 “제로섬 사고”라고 일축하며, 건설적인 SEC는 비트코인을 넘어 모든 암호화폐 자산에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암호화폐 규제, 미 대선 이후 향방은?
이더리움, 솔라나 등 블록체인의 유용성은 스테이블코인, 자산 토큰화, 암호화폐 분류에 대한 우호적인 규제에 달려 있다. 번스타인은 초당적인 지지와 암호화폐 친화적인 SEC가 필수적이라고 강조하며, 트럼프는 암호화폐 친화적인 정책을 지지하는 반면 해리스는 암호화폐 소유를 지지하지만 구체적인 계획은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번스타인은 대선 결과와 관계없이 채굴 산업이 번창할 것으로 예상했지만, 친 채굴 정책은 에너지/AI 분야를 넘어 투자자들의 관심을 더욱 높일 수 있다고 덧붙였다.
참고:
- 가우탐 추가니는 다양한 암호화폐에 대한 롱 포지션을 보유하고 있다.
- 번스타인의 일부 계열사는 비트코인 채굴 기업 라이엇 플랫폼(Riot Platforms)의 부채 증권 시장 조성자 또는 유동성 공급자 역할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