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략적 투자자 유치 실패…금융투자자 대상 블록딜 가능성
- 페이티엠 주가, 상장가 대비 70% 하락…수익성 압박
일본 소프트뱅크와 중국 앤트그룹이 인도 디지털 결제 기업 페이티엠의 지분을 점진적으로 매각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코노믹타임스에 따르면, 양사는 오픈마켓을 통한 2차 매각 방식인 블록딜을 고려하고 있으며, 이에 앞서 바르티에어텔 설립자 수닐 미탈에게 매각을 타진했으나 협상이 결렬됐다. 이후 다른 인도 대기업에도 매각을 시도했으나 성사되지 않았다.
소프트뱅크는 앞서 약 2억달러(약 2,900억원) 규모의 블록딜을 통해 페이티엠 지분 4.5%를 처분했으며, 현재 약 13%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앤트그룹은 약 25%로 최대 주주이며, 엘리베이션 캐피털은 약 15%를 보유 중이다. 앤트는 지난 2월 13일 자사주 매입 완료 후 90일 이내 추가 매각이 가능하다.
한편, 페이티엠 경영진은 전략적 투자자 유치에 부정적인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회사는 이메일을 통해 “추측에 대해 언급하지 않으며, 장기적으로 수익성 있는 사업 모델 구축에 집중하고 있다”고 밝혔다.
페이티엠은 2021년 상장 당시 공모가 2,150루피 대비 주가가 70% 하락했으며, 지속적인 기술주 가치 하락으로 수익성 전망이 악화된 상황이다. 작년 맥쿼리는 릴라이언스 인더스트리의 진입 발표로 인해 페이티엠이 위기에 처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페이티엠은 현재 금융 서비스 부문 분사를 계획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