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물론 나는 사토시가 아니다”… 영화 제작자 “억지 주장” 반박
- 피터 토드, “사토시는 나 자신을 포함한 모든 사람”
- 아담 백, “누구도 사토시가 누구인지 모른다… 다큐멘터리 결론이 사실이 아닐 가능성 높아”
9일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HBO에서 곧 방영될 나카모토 사토시 다큐멘터리에서 전 비트코인 개발자 피터 토드를 암호화폐 창시자로 지목하는 듯한 내용이 담긴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일고 있다. 토드는 이를 강력하게 부인했다.
토드는 코인데스크에 보낸 이메일에서 영화 제작자 컬렌 호백이 자신을 사토시로 지목하는 것은 “억지 주장”이라고 일축했다. 호백은 이전 HBO 시리즈에서 QAnon 음모론 배후 인물을 밝혀낸 것으로 유명하다.
토드는 과거에도 자신이 사토시라는 농담을 한 적이 있다. 2019년 “What Bitcoin Did” 팟캐스트 인터뷰에서 그는 “나는 사토시이고, 다른 모든 사람도 마찬가지다”라고 말했다.
HBO 다큐멘터리 영상 클립에서 토드는 호백에게 “다큐멘터리가 공개되고 비트코인 사용자들이 보면 매우 재밌을 것”이라며 “많은 사람들이 당신이 이런 식으로 나가는 것을 좋아할 것이다. 왜냐하면 이는 기자들이 요점을 놓치는 또 다른 우스꽝스러운 사례이기 때문”이라고 경고했다.
호백이 요점이 무엇이냐고 묻자 토드는 “요점은 비트코인을 세계적인 통화로 만드는 것”이라고 답했다.
영상 클립에서 토드 옆에 서 있는 것으로 보이는 블록스트림 CEO 아담 백은 코인데스크의 논평 요청에 응답하지 않았다. 백은 과거에도 사토시 후보로 자주 거론되었지만, 이를 부인해왔다.
토드는 맥코맥 팟캐스트에서 비트코인 가격이 20센트(약 260원)였을 때 첫 비트코인을 구매했다고 밝혔다. 이는 비트코인 백서가 발표된 지 2년 후인 2010년 10월경으로 추정된다.
아담 백은 10월 7일 X(트위터)에 “사람들이 다큐멘터리의 결론에 베팅하고 있는데, 누구도 사토시가 누구인지 모르기 때문에 이는 사실이 아닐 가능성이 높다”는 글을 게시했다.
과거 언론들은 프로그래머 도리안 나카모토와 사토시라고 주장하는 크레이그 라이트를 사토시로 지목했지만, 모두 오보로 밝혀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