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과 관련된 가상화폐 프로젝트 ‘월드 리버티 파이낸셜’의 일부 백서 내용이 공개됐다.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트럼프 가문의 디파이(탈중앙화 금융) 프로젝트는 분산형 대차를 중개하는 플랫폼으로, 현재 분산형 금융(DeFi) 플랫폼 아베(Aave)와 이더리움 블록체인 위에 구축되고 있다. 핵심 요소로는 ‘크레딧 계정 시스템’이 될 예정이다.
프로젝트에 따르면, 독자적인 가상화폐인 ‘WLFI’가 거버넌스 토큰으로 사용되며, 양도 제한이 있어 투기 목적으로의 거래는 어려울 수 있다. 백서에는 플랫폼 사용자가 DeFi 대출 시장 개설과 블록체인 통합을 제안하고 투표할 수 있는 기능이 포함될 계획이라고 명시되어 있다.
또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아들인 도널드 트럼프 주니어, 에릭 트럼프, 바론 트럼프가 이 프로젝트에 관련되어 있다고 기재되어 있다. 다만, 백서는 현재 검토 단계에 있으며, 세부 사항은 변경될 가능성이 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8월에 ‘월드 리버티 파이낸셜’을 태그한 예고 동영상을 X(구 트위터)에 게시한 바 있다. 미국 대통령 선거에서는 가상화폐 지지자 로버트 F. 케네디 주니어가 트럼프 지지를 공식 표명한 상황이다.
월드 리버티 파이낸셜, Dough Finance와 유사성 논란
‘월드 리버티 파이낸셜’은 분산형 금융 프로토콜 ‘Dough Finance’ 개발자 2명이 운영 책임자 및 데이터 전략 책임자로 참여하는 프로젝트다.
Dough Finance는 가상화폐 거래와 렌딩을 가능하게 하는 플랫폼으로, 지난 7월 12일 플래시 대출 공격으로 약 24억 원(180만 달러) 상당의 자금이 유출된 바 있다.
코인데스크 보도에 따르면 ‘월드 리버티 파이낸셜’의 코드는 Dough Finance와 유사하며, 이는 과거 해킹 사건과 관련된 취약점이 수정되었는지에 대한 의문을 제기한다.
웹3 보안 회사 Olympix는 Dough Finance 해킹 사건의 원인을 스마트 계약의 데이터 검증 미흡으로 분석했으나, ‘월드 리버티 파이낸셜’이 이러한 취약성을 수정했는지는 불분명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