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더리움 재단이 2023년 지출 내역을 공개했다.
이더리움 재단이 약 1300억 원 상당의 이더리움을 암호화폐 거래소 크라켄에 송금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재단의 자금 운용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다. 이에 재단 측은 해당 송금이 보조금 및 급여 등 재무 관리 활동의 일환이며, 향후 매각은 계획적이고 단계적으로 이루어질 것이라고 공개했다.
또한 이더리움 공동 창업자 비탈릭 부테린은 27일 자신의 연봉이 18만 2천 싱가포르 달러(약 1억 8600만원)라고 밝혔다.
‘새 조직’ 구축 지원에 가장 많은 지출
2023년 재단 지출 내역 중 가장 큰 비중(36.5%)을 차지한 것은 ‘새 조직’ 구축 지원이었다. 재단 홍보 담당자 조슈 스타크는 이를 “장기적으로 이더리움 생태계를 강화하고 지원할 수 있는 새로운 조직 구축을 돕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대표적인 ‘새 조직’으로는 레이어 2 프로젝트 정보 제공 플랫폼 L2BEAT, 이더리움 개발을 위한 오픈 소스 소프트웨어 제공 단체 Nomic Foundation, 분산형 에코시스템 연구 기관 Decentralization Research Center, 암호화 연구 응용 프로그램 0xPARC 등이 있다.
이더리움 생태계 지원 프로그램 보조금 확대
이더리움 재단은 지난 몇 년 동안 생태계 지원 프로그램에 대한 보조금을 꾸준히 늘려왔다. 2021년에는 136개 프로젝트에 총 약 247억원, 2022년에는 397개 프로젝트에 약 275억원, 2023년에는 498개 프로젝트에 약 561억원을 지급했다. 특히 2023년에는 전년 대비 두 배 가까이 증가했다.
레이어 1 연구·개발, 커뮤니티 개발 등
두 번째로 큰 지출처는 L1(레이어 1) 연구·개발로, 외부 팀 및 재단 내부 연구에 대한 보조금을 포함해 전체 지출의 24.9%를 차지했다. 이더리움 실행 레이어·클라이언트 Go-Ethereum(Geth), Solidity 연구 개발, 개발자 컨퍼런스 Devcon, 이더리움 프로토콜 연구·개선 단체 Robust Incentives Group 등이 이 카테고리에 포함된다.
그 외 커뮤니티 개발(12.7%), 응용 영지식 증명(10.4%) 등에도 상당한 금액이 지출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