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시세가 급락하며 59,000 달러 아래로 떨어져 시장의 우려를 키우고 있다. 거시 경제적 우려와 시장 동향 등 여러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했으며 고래들의 대량매도가 있었다.
고래의 대량 매도, 우려 확산
지난 며칠간 변동성이 높았으며, 비트코인 시세가 65,000 달러까지 상승하면서 많은 투자자들이 차익 실현에 나섰다.
웨일 알럿에 따르면, ‘bc1qc….e3gvh’라는 지갑 주소를 가진 고래가 비트코인 급락 전에 1억 4,181만 달러(약 1,882억 원) 상당의 2,300 BTC를 크라켄 거래소로 이동시켰다.
또한 크립토 퀀트에 따르면, 28일 오전 2시경 4,354.07 #BTC (3,627억원)를 1시간 동안 코인베이스 프라임 등 여러 현물 거래소로 입금한 고래가 있었으며, 비슷한 시각 1,757.54 #BTC (1,460억원)를 바이낸스로 입금한 고래도 있었다.
현지시간으로 27일 미국 비트코인 현물 ETF에서도 대규모 유출이 확인되고 있다. ARKB는 1억200만달러 순유출을 기록했고 GBTC는 1830만달러 순유출, BITB는 680만달러 순유출을 기록했으며, 다른 데이터들은 집계 중이다.
현재 마운트곡스 채권자 상환 물량도 시장에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이 있다. 현재 마운트곡스 관련 주소에 잔여량은 약 3만3천 BTC다.
한편 지난 8월 27일 오후 6시 29분, 바이낸스 비트코인 콜드 월렛에서 대규모 비트코인 이동이 감지됐다. 75,177 BTC를 보유한 콜드 월렛에서 30,000 BTC는 바이낸스 핫 월렛으로, 나머지 45,177 BTC는 ‘3PXB…GKoc’라는 다른 주소로 이체됐다. 이는 내부 조정일 가능성이 높다.
비트코인 가격 59,000 달러 아래로 하락
현재 비트코인 가격은 6.59% 하락한 58,893 달러(약 7,816만 원)이며, 거래량은 30% 증가한 373억 달러(약 49조 4,990억 원)를 기록했다. 지난 1시간 동안 비트코인은 최저 58,116 달러(약 7,713만 원), 24시간 최고 63,210.80 달러(약 8,389만 원)를 기록했다.
한편, 비트코인 선물 미결제약정(OI)은 지난 24시간 동안 7% 이상 감소한 310억 9천만 달러(약 41조 2,597억 원)를 기록했으며, 지난 1시간 동안 약 3% 감소했다.
또한, 지난 1시간 동안 2,635만 달러(약 35억원) 규모의 비트코인 선물 청산이 발생했으며, 24시간 동안 전체 암호화폐 시장에서 3억 1,294만 달러(약 4,153억 원) 규모의 청산이 발생했다.
엔비디아 등 빅테크 실적 발표 앞둔 투자자들의 신중한 태도
최근 암호화폐 거래소에서 고래의 대규모 매도가 발생하며 급락의 불씨를 당겼다. 또한, 미국 증시 향방을 가를 주요 기술 기업들의 실적 발표를 앞두고 위험자산인 비트코인에 투자자들이 관망세를 보이고 있다는 보고도 나왔다.
엔비디아는 8월 28일(현지시간) 장 마감 후 2분기 실적을 발표할 예정이며, 세일즈포스, 크라우드스트라이크, HP 등 다른 빅테크 기업들도 실적 발표를 앞두고 있다.
투자자들은 비트코인과 암호화폐 시장에 대한 투자를 결정하기 전 더 명확한 정보를 기다리는 것으로 보인다. CNBC는 Wolfe Research를 인용해 엔비디아의 실적이 이번 주 시장 분위기를 결정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미국 PCE 물가 지수 발표와 금리 인하 가능성
투자자들은 또한 미국의 PCE 물가 지수 발표를 기다리며 인플레이션 압력을 가늠하고 있다. 지난주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연설 이후 금리 인하 가능성에 대한 기대가 높아지고 있지만, 투자자들은 향후 경제 지표를 예의주시할 것이다.
파월 의장은 향후 금리 정책에 대해 완화적인 태도를 시사했지만, 연준은 다음 조치를 결정할 때 향후 경제 데이터를 평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따라서 미국 PCE 물가 지수가 예상보다 높게 나온다면 금융 시장 전반의 투자 심리가 위축될 수 있다.
또한 9월 6일에 예정된 미국 고용 데이터도 연준의 금리 정책 결정에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다. CME FedWatch Tool에 따르면, 현재 연준이 9월 회의에서 0.25%p 금리 인하를 단행할 확률은 66%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