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조아 부통령 “부켈레 재선 시 BTC 법정통화 정책 지속”
엘살바도르의 펠릭스 우조아 부통령은 나이브 부켈레 대통령이 재임에 성공할 경우 비트코인을 법정통화로 계속 유지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는 4일 앞으로 다가온 대선에서 부켈레 대통령의 재선 가능성이 높게 점쳐지는 가운데 나온 발언이다.
우조아 부통령은 국제통화기금(IMF)이 대출 협상 과정에서 비트코인 법정통화 정책의 재검토를 권고했지만, 이를 수용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IMF는 엘살바도르가 2021년 비트코인을 법정통화로 채택한 이후 지속적으로 정책 리스크를 지적해왔다.
우조아 부통령은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를 승인한 점이 엘살바도르 정부의 정책 추진을 더욱 강화시키는 계기가 됐다고 설명했다.
볼케이노채 발행 및 비트코인 시티 건설 추진
우조아 부통령은 부켈레 대통령이 재선될 경우, 올해 1분기 중 비트코인 담보 국채인 ‘볼케이노채’를 발행하고 ‘비트코인 시티’ 건설에 착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엘살바도르 디지털자산위원회는 2023년 12월, 10억달러(약 1조3000억원) 규모의 비트코인 담보채권 ‘볼케이노채’를 승인했다. 이 채권은 10년 만기, 연 6.5%의 수익률이 예상되며, 조달 자금은 비트코인 시티 건설 및 추가 비트코인 매입에 활용될 예정이다.
가상화폐 특구 ‘비트코인 시티’ 계획
부켈레 대통령은 동부 지역에 ‘비트코인 시티’라는 가상화폐 특구 건설을 추진하고 있다. 해당 지역에서는 부가가치세(VAT)를 제외한 소득세와 고정자산세 등을 면제해 가상화폐 기업 유치를 목표로 한다.
2022년에는 이 지역의 전력을 화산 지열발전으로 전량 공급하겠다고 발표하며, 친환경적인 에너지 인프라를 기반으로 한 지속 가능성도 강조했다.
100만 달러 기부 시 시민권 부여
엘살바도르 정부는 2023년 12월부터 비트코인이나 스테이블코인 USDT로 100만달러(약 13억원)를 기부한 외국인에게 거주 비자와 시민권을 제공하는 프로그램을 시행 중이다. 이는 가상화폐를 통한 국가 경제 기여자에게 보상하는 정책으로 해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