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상위 11개 기관 중 다수는 암호화폐 특화 VC…전통 VC 영향력 감소
블룸버그는 피치북(PitchBook) 데이터를 인용해 2023년 가장 많은 거래를 기록한 암호화폐 벤처캐피탈(VC) 기관 순위를 발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DWF랩스가 총 42건으로 가장 많은 투자를 집행했으며, 그 뒤를 코인베이스 벤처스(34건), 코자이언트 벤처스(31건), 시마 캐피탈(31건), WAGMI 벤처스(30건), 블리자드 아발란체 펀드(29건), 빅 브레인 홀딩스(29건), 앤드리슨 호로위츠(28건), NGC 벤처스(28건), MH 벤처(26건), 로봇벤처스(26건)가 이었다.
2023년 한 해 동안 해시키 캐피탈과 점프 크립토는 상위 10위권에 들지 못했으며, 바이낸스 랩스는 2020년 이후 상위권에서 제외됐다. 코인베이스 벤처스는 전년 대비 거래 건수가 75% 감소해 총 34건의 자금 조달에만 참여한 것으로 나타났다.
암호화폐 특화 VC, 투자 건수 우위
암호화폐 VC 시장에서는 시마 캐피탈 등 디지털 자산에 집중하는 암호화폐 특화 VC 기업들이 거래 수 기준으로 여전히 우위를 점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a16z(앤드리슨 호로위츠)는 2022년 암호화폐 펀드를 통해 45억달러(약 6조5천억원)를 모금했으며, 종합 VC 가운데 유일하게 업계 주요 투자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반면, 강세장 기간 중 10억달러(약 1조4천억원) 이상의 암호화폐 자금을 조달했던 패러다임, 하이브마인드 캐피탈, 하운 벤처스, 일렉트릭 캐피탈 등은 최근 4년간 거래 순위에 들지 못해 시장 내 영향력 축소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