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TF는 금융화 도구… 비트코인, 법정통화 기준 자산가치 상승”
가상화폐 거래소 비트멕스(BitMEX)의 공동 창립자이자 전 CEO인 아서 헤이즈는 최근 미국에서 승인된 비트코인(BTC) 현물 ETF에 대한 견해를 밝히며, 2024년 말까지 비트코인을 비롯한 가상자산의 시가총액이 사상 최고치에 도달하거나 그 이상이 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헤이즈는 ETF의 구조가 전통 자산 및 가상자산 시장 투자자에게 다양한 기회를 제공한다고 분석했다. 특히 재정거래(아비트라지), 옵션거래, 자금 조달 등 ETF를 활용한 투자 전략을 소개하며, ETF 구조 자체가 투자 도구로서의 가능성을 높인다고 평가했다.
비트코인의 시세 형성은 주로 글로벌 버전의 바이낸스를 중심으로 이루어지고 있으며, 이는 비트코인이 세계 시장에서 자유롭게 거래되고 있는 자산임을 반영한다고 설명했다. 또한, 비트코인이 지난 5년간 주식이나 국채 등 전통 자산과 낮은 상관관계를 보여온 점을 들어, 독립적인 투자 수단으로서의 매력을 강조했다.
헤이즈는 전통 금융 시스템이 ETF를 통해 자산을 금융화함으로써 원자산의 가격을 법정통화 기준으로 끌어올리는 경향이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비트코인이 미국과 중국(홍콩) 금융시장에 본격적으로 편입되면, 중기적으로 가격 상승이 본격화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다만 그는 미국 중앙은행의 금리 정책과 ‘은행용 기간자금조달 프로그램(BTFP)’의 갱신 여부 등을 고려해, 3월 중순까지는 가상자산에 대한 투자 비중을 조절하겠다고 밝혔다.
헤이즈는 2024년이 가상자산 시장에서 높은 변동성이 예상되는 해가 될 것이라며, 이미 강세장이 시작됐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