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P모건 “비트코인, 6~12개월 내 약 17만달러 전망”

“레버리지 해소·금 변동성 완화로 상승 여력”
“선물 시장 조정 거의 마무리”
“금 대비 이론가 약 17만달러”

JP모건은 비트코인 시세가 향후 6개월에서 1년 사이 약 17만달러(약 2억4310만원) 수준까지 오를 수 있다고 전망했다.

JP모건의 니콜라오스 파니기르초글루 이사가 이끄는 애널리스트들은 6일(현지시간) 보고서에서 “비트코인 시장은 최근 고점 대비 약 20% 조정받았지만, 무기한 선물(perpetual futures) 시장의 디레버리징(레버리지 축소)은 대부분 마무리됐다”고 분석했다.

애널리스트들은 지난 10월 10일(현지시간) 사상 최대 규모의 청산이 발생한 뒤, 11월 3일에도 추가 청산이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특히 11월 3일에는 디파이(DeFi) 플랫폼 밸런서에서 약 1억2000만달러(약 1716억원) 규모 해킹 사고가 발생하면서 투자 심리가 위축됐다고 덧붙였다.

보고서에 따르면 비트코인 영구선물의 미결제약정(open interest) 대비 시가총액 비율은 과거 평균 수준으로 되돌아왔으며, 이더리움 시장에서도 유사한 조정 흐름이 나타났다고 전했다. 다만 이더리움의 디레버리징 강도는 다소 약한 편이라고 평가했다.

또 보고서는 “CME 선물에서는 반대로 이더리움 청산이 비트코인보다 많았다”며 “최근 상장지수펀드(ETF) 환매가 일부 있었지만, 10월 초 유입 규모에 비하면 크지 않다”고 밝혔다.

애널리스트들은 “현재 시점에서 영구선물이 가장 주목해야 할 지표이며, 최근 시장 안정 흐름을 볼 때 디레버리징은 사실상 종료된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JP모건은 금의 변동성이 높아지면서 비트코인의 위험 대비 수익 매력이 커졌다고도 주장했다. 비트코인과 금의 변동성 비율은 현재 2.0 미만으로, 비트코인이 금보다 약 1.8배 더 많은 위험자본을 소모하는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이를 기준으로 계산할 경우, 비트코인 시가총액은 약 2조1000억달러(약 3003조원)로 평가되며, 민간 부문의 금 투자 규모(약 6조2000억달러·약 8866조원)에 맞추려면 약 67% 상승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는 비트코인 이론가가 약 17만달러에 해당한다는 계산이다.

JP모건은 “현재 비트코인 시세는 금 대비 변동성 조정 후 공정가보다 약 6만8000달러(약 9740만원) 낮다”며 “이 단순 계산만으로도 향후 6~12개월 내 상당한 상승 여력을 시사한다”고 전했다.

현재 비트코인 시세는 약 10만1000달러(약 1억5000만원)이다.

JP모건은 지난 10월에도 비슷한 분석을 내놓으며 “비트코인이 금 대비 저평가 상태로, 연말까지 16만5000달러 수준까지 오를 수 있다”고 전망한 바 있다. 8월 보고서에서는 연말 목표 시세를 12만6000달러로 제시했으며, 이후 비트코인은 10월 6일 사상 최고가 12만6200달러를 기록한 뒤 10월 10일 대규모 청산 사태를 겪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