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10만 여파, DAT 기업들 급락”
“토큰 시세 반등시 DAT 모델 다시 부상할 수도”
비트코인 시세가 10만달러(약 1억5000만원) 아래로 떨어지면서 주요 ‘디지털자산 재무기업(DAT)’ 주가가 급락했다. 올해 초까지 급등세를 이끌던 DAT 모델 투자자들이 대거 손실을 입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5일(현지시간)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측근 데이비드 베일리, 이더리움 지지자 톰 리, 비트코인 지지자 마이클 세일러 등이 운영하는 DAT 기업들의 시가총액이 급감했으며, 이 기업들이 보유한 토큰 가치 총액이 기업의 시가총액과 부채 규모에 근접한 수준으로 떨어졌다.
메타플래닛, 카인들리MD, 스트래티지 등 상장 DAT에 투자한 개인 투자자들은 수십억달러 규모의 평가손실을 입었다. 또한 베일리가 이끄는 나카모토홀딩스 주가는 지난 5월 카인들리MD와 합병 이후 35달러까지 올랐으나 현재 1달러 미만으로 하락했다.
나카모토홀딩스는 일본 호텔체인 메타플래닛과 영국 더스마터웹 등 다른 DAT에도 투자했지만, 이들 역시 최근 수개월 사이 급락했다. 한편, 메타플래닛은 지난 10월 말 비트코인을 담보로 최대 5억달러(약 7150억원)를 차입해 자사주를 매입하겠다고 발표했다.
이더질라는 4000만달러(약 572억원) 상당의 이더리움을 매도했고, 시퀀스커뮤니케이션즈는 970 비트코인을 처분해 전환사채를 상환했다. 이처럼 토큰을 비축하던 기업들이 보유 자산을 매도하면서 시장 하락세를 가속화 했다.
세일러가 이끄는 스트래티지는 올해 7월 고점 이후 주가가 46% 하락했다. 스트래티지의 순자산가치 대비 프리미엄도 사실상 사라졌지만, 세일러는 유로화 우선주 발행을 통해 해외 시장에서 자금 확보에 나서고 있다.
또 트럼프 일가가 관여한 WLFI 토큰 가격 하락으로 발행사 알트5시그마 주가도 9월 2일 이후 절반 이하로 떨어졌다.
블룸버그는 “DAT 시장이 포화 상태에 이르렀으며 대부분의 기업은 기대에 못 미치는 결과를 낼 것”이라는 판테라캐피털 코스모 장의 발언을 전했다. 다만 토큰 시세가 반등하고 투자심리가 회복되면 DAT 모델이 다시 부상할 가능성도 남아 있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