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스닥, 4월 이후 최악의 하루…팔란티어 포함 기술주 중심 매도세에 하락

증시 고점 부담 확대
비트코인 하락
팔란티어 실적 발표 후 급락

4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가 하락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가 2.04% 내린 2만3348.64로 마감했고, S&P500지수는 1.17% 떨어진 6771.55,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0.53% 하락한 4만7085.24를 기록했다. 변동성을 나타내는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공포지수(VIX)는 19.00으로 1.83포인트(10.66%) 상승했다.

블룸버그는 미국 개인투자자들이 선호하는 종목들이 4월 이후 가장 큰 폭으로 하락했다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무역전쟁으로 혼란이 일었던 4월 이후 최악의 장이었다고 전했다.

지수는 지난 4월 이후 빠른 상승세를 이어가며 사상 최고치 부근에 머물러 있다. 그러나 이날 홍콩에서 열린 금융 콘퍼런스에서 모건스탠리 테드 픽 최고경영자(CEO) 등 주요 금융사 경영진은 증시가 단기간에 과도하게 상승해 조정 위험이 커졌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무역 긴장, 거품 형성 우려, 신용시장 불안 등 다양한 위험 요인을 언급했다.

또 연방준비제도(Fed)가 12월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추가로 인하하지 않을 가능성이 제기되며 투자심리를 위축시켰다. 리사 쿡 연준 이사는 월요일 발언에서 “12월 회의는 여전히 ‘라이브(live)’ 상태”라고 말했다. 메리 데일리와 오스턴 굴즈비 이사도 경기 둔화 조짐이 보이는 노동시장과 여전히 목표를 웃도는 인플레이션 사이에서 신중하게 판단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골드만삭스가 산출하는 ‘리테일 페이버릿 지수’는 팔란티어테크놀로지스 실적 발표와 공매도 세력의 포지션 공개 여파로 3.6% 하락했다. 이는 S&P500 하락률의 약 3배 수준으로, 지난 4월 10일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발표 우려로 급락했을 때 이후 최대 낙폭이다. 지수에는 팔란티어, 테슬라, 레딧, 로빈후드 등이 포함돼 있다.

올해 급등했던 팔란티어 주가는 고평가 논란과 인공지능(AI) 열풍 지속성에 대한 우려가 있었다. 영화 ‘빅쇼트’의 실제 인물로 알려진 헤지펀드 매니저 마이클 버리는 팔란티어와 엔비디아에 대한 공매도 포지션을 공개하면서 하락세를 부추겼다. 그는 며칠 전에도 개인투자자들을 향해 시장 과열을 경고하는 글을 남겼다.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마국 증시에서 팔란티어 주가는 데이터 분석 기업으로서 또다시 사상 최대 분기 매출을 올렸음에도 하락했다. 실적 호조에도 불구하고 투자자들이 고평가 부담과 향후 성장 둔화를 우려하면서 매도세가 나타났다.

투자자들은 이날 화이자, 우버 등 주요 기업의 실적을 주목했고, 장 마감 이후에는 반도체 기업 AMD(어드밴스드 마이크로 디바이스)가 실적을 발표할 예정이었다.

채권 시장에서는 미 국채 가격이 상승하며 금리가 하락했다. 10년물 국채금리는 4.089%로 0.024%포인트 내렸고, WSJ 달러지수는 97.25로 소폭 하락했다(-0.01%).

유럽 증시에서도 투자심리가 위축됐다. 유럽 Stoxx600지수는 1% 미만 하락했으며, 일본 닛케이225지수는 1.7% 떨어졌다.

시장 변동성을 나타내는 VIX(공포지수)는 19.00으로 1.83포인트(10.66%) 상승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투자자들 사이에 신중한 분위기가 확산하고 있다”며 “주요 지수가 사상 최고치 부근에 머물러 있는 상황에서 기술주 중심 매도세가 두드러졌다”고 보도했다.

한편, 10월 11일 역대급 청산 사태 이후 하락세를 보이던 가상자산 시장에서 추가 급락이 이어졌다. 비트코인은 5% 이상 하락하며, 일시적으로 10만달러(약 1억5000만원) 밑으로 떨어진 후 10만1000달러선에서 거래되고 있다. 이더리움은 10% 이상 하락하며 일시적으로 3060달러(약 460만원)를 기록 후 현재 3260달러선(489만원)에 거래되고 있다.

주요 지수는 다음과 같다.

  • 나스닥지수: 23,348.64(전일 대비 486.09p↓, -2.04%)
  • S&P500지수: 6,771.55(80.42p↓, -1.17%)
  • 다우존스지수: 47,085.24(251.44p↓, -0.53%)
  • VIX지수: 19.00(+1.83, +10.66%)
  • 미 10년물 국채금리: 4.089%(-0.024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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