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라이선스 부합, 스테이블코인 출시 계획
USDT 공급 1820억달러, 시장 점유율 1위 유지
세계 최대 스테이블코인 발행사 테더홀딩스가 올해 약 150억달러(약 21조6000억원)의 수익을 올릴 것으로 전망했다. 또한 미국 규제에 부합하는 스테이블코인 ‘USAT’을 12월 출시할 계획이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테더 최고경영자 파올로 아르도이노는 스위스 루가노에서 열린 ‘플랜B 포럼’ 인터뷰에서 “올해 약 150억달러 수익에 이를 것”이라며 “이 정도 규모의 수익은 매우 드물다”며 “미국 내 1억 명 고객을 확보하기 위해 럼블 등 플랫폼에 신규 투자를 진행한다”고 말했다.
미국서 출시 예정인 달러 스테이블코인 USAT은 미국 연방의 ‘지니어스법’ 요건을 충족하도록 설계됐으며, 테더와 미국 가상자산은행 앵커리지디지털이 합작한 ‘테더 아메리카’가 발행한다. 테더는 지난해 영상공유 플랫폼 럼블에 7억7500만달러(약 1조1080억원)를 투자했으며, 럼블의 5100만 명 미국 이용자를 중심으로 유통망을 확장할 계획이다. 아르도이노 최고경영자는 “소셜미디어와 콘텐츠 플랫폼 등 2~3곳에 추가 투자해 이용자 수를 1억 명으로 늘릴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페이팔 등과 경쟁할 수준의 디지털 결제 생태계를 구축하고, 이미 이용 기반이 형성돼 있어 경쟁력이 높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를 위협하던 경쟁사들로부터 시장 점유율을 되찾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테더는 신흥국 중심의 달러 스테이블코인 수요 증가와 미국 규제 진전으로 올해 USDT 공급량이 1820억달러(약 262조원)로 늘며 전체 스테이블코인 시장(약 3000억달러)의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서클의 USDC는 720억달러(약 104조원)로 2위를 기록했다.
한편 금 연동 토큰인 테더골드(XAUT)는 금 시세 상승에 힘입어 시가총액이 연초 대비 3배 이상 늘어난 22억달러(약 3조2000억원)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아르도이노 최고경영자는 “중남미와 아시아 개인 투자자들의 매수세가 급증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나스닥 상장사 프레스티지 웰스가 비트코인 대출사 앤탈파가 주도한 1억5000만달러(약 2145억원) 자금을 유치해 테더의 금 토큰을 매입하면서 수요가 추가로 확대됐다고 전했다.
테더는 현재 기업가치를 약 5000억달러(약 715조원)로 평가받으며, 약 3% 지분을 내주고 최대 200억달러(약 28조6000억원)를 조달하는 방안을 논의 중이다. 투자자에는 손정의 회장이 이끄는 일본 소프트뱅크그룹과 미국 아크인베스트먼트매니지먼트가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글로벌 디지털자산·코인 소식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