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MD, AI 반도체 ‘MI300X’ 공개…엔비디아 독점 체제에 도전장

192GB 메모리 탑재…올 4분기 대량 생산 예정

AMD가 인공지능(AI) 반도체 시장을 선도하고 있는 엔비디아에 맞서 새로운 그래픽처리장치(GPU) ‘MI300X’의 세부 사양을 발표하며 본격적인 시장 공략에 나섰다.

14일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AMD는 AI 애플리케이션에 최적화된 MI300X 칩을 3분기에 소량 생산하고, 4분기에는 대량 생산에 돌입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엔비디아에 도전장…더 큰 AI 모델 수용

MI300X는 AMD의 최신 CDNA 아키텍처 기반으로 설계되었으며, 대규모 언어 모델 및 고급 AI 모델의 처리 요구를 충족할 수 있도록 개발됐다. 이 칩은 최대 192GB의 고대역폭 메모리를 탑재해, 현재 최대 120GB를 지원하는 엔비디아의 H100 칩보다 더 큰 AI 모델을 지원할 수 있다는 점에서 차별점을 뒀다.

GPU는 대규모 데이터를 병렬로 처리하는 특성으로 인해, 챗GPT와 같은 생성형 AI 모델을 구동하는 데 핵심 부품으로 사용된다. 현재 이 시장은 엔비디아가 80% 이상의 점유율로 사실상 독점하고 있다.

8개 칩 통합 ‘인피니티 아키텍처’ 발표

AMD는 MI300X 8개를 하나의 시스템으로 결합한 ‘인피니티 아키텍처’를 함께 발표하며, 구글이나 엔비디아의 다중 GPU 시스템과 유사한 구성도 가능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리사 수 AMD 최고경영자(CEO)는 샌프란시스코에서 진행된 투자자 대상 발표에서 “AI는 AMD의 가장 전략적이고 중요한 장기 성장 기회”라며 “데이터센터 AI 가속기 시장이 2023년 300억 달러에서 2027년 1,500억 달러 이상으로 성장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가격 경쟁력으로 엔비디아 압박

AMD는 MI300X의 가격은 공개하지 않았으나, 이번 발표로 인해 3만 달러 이상으로 거래되는 H100 등 엔비디아의 고가 GPU 가격에 하방 압력이 가해질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이에 따라 AI 워크로드 실행에 필요한 비용이 전반적으로 낮아질 수 있다는 기대도 제기된다.

AI 시장서 AMD 입지 확대 기대

AI 칩 시장에서 엔비디아의 대안으로 AMD의 가속기 칩이 채택될 경우, 기존 서버 및 개발자 생태계에 새로운 선택지를 제공하게 된다. 전통적으로 중앙처리장치(CPU) 제조로 잘 알려진 AMD는 AI 수요 확대에 따른 신규 시장 진입을 통해 성장 기회를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AMD CEO 리사 수: 샌프란시스코 AMD AI 칩 발표 행사
AMD CEO 리사 수: 샌프란시스코 AMD AI 칩 발표 행사/ 출처: 코인텔레그래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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