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탈릭, ETH 생태계에 폴리곤 큰 기여
“나일왈 인도 의료기부 활동” 언급
이더리움 공동창립자 비탈릭 부테린이 폴리곤의 기술적 기여와 폴리곤 재단 최고경영자(CEO) 산딥 나일왈의 공익 활동을 높이 평가하며, 앞서 불거진 이더리움 재단 비판에 대해 진화에 나섰다.
부테린은 21일 X에서 “폴리곤은 폴리마켓(탈중앙화 베팅 플랫폼)을 비롯해 높은 확장성이 필요한 다양한 애플리케이션을 호스팅했고, ZK-EVM 연구와 증명 집계 인프라 개발에도 큰 공헌을 했다”고 칭찬했다.
또 “산딥은 인도 내 바이오의료 연구 지원단체 ‘크립토릴리프’에 많은 개인 노력을 쏟았고, 내가 기부한 시바이누 토큰 중 1억9천만달러(약 2660억원)를 자발적으로 반환해 ‘발비’의 오픈소스 감염병 연구 프로그램이 가능하도록 했다”고 말했다. 이어 “대부분의 대형 투자자들은 이런 활동을 멋지다고 생각만 할 뿐 실제 행동하지 않지만, 산딥과 바이낸스 창립자 자오창펑은 예외적 인물”이라고 덧붙였다.
부테린은 폴리곤의 영지식(ZK)기술 개발 초기 한계를 언급하며 “폴리곤은 조르디 바이리나 팀을 영입해 ZK-EVM 연구를 선도했지만 당시 기술이 상용화 단계에 이르지 않아 직접적 이익을 얻기 어려웠다”고 평가했다. 또 “지금은 L2팀과 ZK팀이 분리되는 구조가 합리적이며, 폴리곤도 개선된 ZK 기술을 도입해 이더리움 1단계·2단계 보안 보증을 달성하길 바란다”고 밝혔다.
앞서 이더리움 핵심 개발자 피터 실라기가 이더리움 재단(EF) 내부의 권력 집중과 보상 불공정을 공개 비판한 가운데, 21일 산딥 나일왈은 “이더리움에 대한 충성심을 의심하기 시작했다”며 “이더리움 커뮤니티가 한동안 엉망이었다”고 말하며 거들었다.
나일왈은 “비탈릭 부테린에게 감사하지만 재단의 직접적 지원은 없었고, 도덕적 의리로 이더리움에 충성해왔다”며 “그 결과 폴리곤의 기업가치가 수조원 낮게 평가되는 것을 감수했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