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콧 베센트 “긴장 완화 중”
트럼프, APEC서 “시진핑과 회담 예정”
미국과 중국이 내주 새로운 무역협상을 재개할 전망이다. 18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스콧 베센트 미국 재무장관과 허리펑 중국 부총리가 세계 양대 경제 간 긴장을 완화하기 위한 협상을 진행할 예정이다.
베센트 재무장관은 백악관 행사에서 “허리펑 부총리와 뉴욕 시간 기준 금요일 밤 8시30분 또는 9시쯤 통화할 예정이며, 양측 대표단은 말레이시아에서 회담을 열어 양국 정상 회담을 준비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상황이 완화되고 있다”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양국 관계를 다시 좋은 방향으로 이끌 수 있을 것이라 확신한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도 중국과의 협상에 대해 낙관적인 입장을 보였다. 그는 “중국과 잘 지내고 있다”며, 이번 달 말 한국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계기에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회담을 가질 예정이라고 밝혔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이 희토류 수출 통제를 강화하겠다고 밝히자 격분해 시 주석과의 첫 대면 회담을 취소하겠다고 경고하고, 11월 1일부터 중국산 제품에 100% 수입 추가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폭스비즈니스 인터뷰에서 “100% 관세는 지속 가능하지 않다”고 언급하며 강경 입장을 완화했다.
올해 초 양국은 미국이 중국산 제품에 부과한 145% 관세를 유예하고, 중국이 희토류 자석 수출을 재개하기로 합의한 바 있다. 이 휴전 합의는 11월 만료를 앞두고 있다.
이번 회담은 마드리드·스톡홀름·런던·제네바에 이어 다섯 번째 양자 무역협상으로,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 열릴 예정이다.
베센트 재무장관은 “미국이 보여준 존중을 중국도 보이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