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비미국 투자자 대상 온체인 거래 지원
슈퍼스테이트 ‘오프닝벨’ 플랫폼 통합
솔라나 생태계 기반 암호화폐 거래소 백팩(Backpack)이 15일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등록된 토큰화 주식을 자사 거래 플랫폼에 추가한다고 발표했다. 컴파운드(Compound) 창업자 로버트 레슈너(Robert Leshner)가 이끄는 블록체인 금융기업 슈퍼스테이트(Superstate)와 협력해 진행한다.
15일(현지시간) 백팩이 슈퍼스테이트의 주식 토큰화 플랫폼 ‘오프닝벨(Opening Bell)’을 통합해, 미국 외 투자자가 온체인에서 공시기업 주식을 거래할 수 있게 했다.
백팩은 이번 통합으로 발행사 기반 SEC에 등록된 주식을 온체인 상에 직접 상장한 최초의 중앙화 거래소가 됐다고 밝혔다. 양사는 지원 대상 종목과 출시 일정을 추후 발표할 예정이다.
슈퍼스테이트와 백팩은 이번에 제공되는 주식이 파생상품이 아닌, 나스닥과 뉴욕증권거래소(NYSE)에 상장된 주식과 동일한 CUSIP(증권식별번호)을 가진 실제 주식이라고 설명했다. 레슈너는 “거래자에게는 더 다양한 자산과 담보 활용, 그리고 기존 시장보다 나은 마진 기회가 제공된다”고 말했다. 이어 “발행사는 수백만 명의 크립토 투자자에게 직접 접근해 자본시장 인프라와 연결된다”고 덧붙였다.
주식·채권·펀드 등 금융상품의 토큰화는 가상자산 시장 전반에서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로빈후드(Robinhood), 제미니(Gemini), 온도파이낸스(Ondo Finance), 크라켄(Kraken), 백드 파이낸스(Backed Finance) 등도 상장기업 및 ETF를 토큰화한 상품을 출시했다.
슈퍼스테이트의 오프닝벨은 등록 이체대리기관을 통해 공시기업 주식을 토큰화하며, 미국 자본시장 구조를 블록체인으로 옮겨 직접 소유권과 디파이(DeFi) 활용 기반을 제공한다.
백팩은 솔라나 생태계 기반 개발자 아르마니 페란테(Armani Ferrante)가 설립했으며, 파산한 거래소 FTX 유럽 법인을 인수한 바 있다. 이후 금융 플랫폼으로 사업을 확장해, 2023년 두바이에서 가상자산 서비스 사업자(VASP) 라이선스를 취득하고 중앙화 거래소를 출범했으며, 지난달에는 키프로스에서 유럽연합 금융상품시장지침(MiFID II)에 따라 규제되는 파생상품 거래소를 개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