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피터, 유동성풀 내 약 1조500억원 USDC 순차 전환 계획
에테나 랩스가 8일 솔라나 기반 탈중앙화 거래 플랫폼 주피터(Jupiter)와 협력해 스테이블코인 ‘JupUSD’를 출시한다고 발표했다.
에테나에 따르면 JupUSD는 올해 4분기 출시될 예정이며, 주피터는 자체 유동성공급자풀(Liquidity Provider Pool)에 보유 중인 약 7억5000만달러(약 1조500억원) 규모의 USDC를 단계적으로 JupUSD로 전환할 계획이다.
에테나는 앞서 미 연방 인가받은 유일한 암호화폐은행 앵커리지 디지털과 손잡고 미국 내에서 ‘USDtb’ 스테이블코인을 발행한 바 있으며, 이번 JupUSD는 SUI·MegaETH와 함께 화이트라벨(Whitelabel) 형태로 제공되는 스테이블코인 제품군에 추가한다. 가이 영(Guy Young) 에테나 랩스 창업자는 “JupUSD는 에테나의 화이트라벨 스테이블코인 라인업에 새롭게 합류했다”고 말했다.
JupUSD는 주피터 생태계 전반에 통합돼 ▲주피터 영구선물 거래소 담보 ▲거래 인터페이스 및 모바일앱 내 주요 결제수단 ▲주피터 렌드(Jupiter Lend) 주요 유동성 허브 ▲메테오라(Meteora) 거래소 내 유동성 페어링 토큰 ▲향후 출시 예정 신규 서비스 포함 5개 주요 영역에서 활용될 예정이다.
시옹 옹(Siong Ong) 주피터 공동창업자는 “스테이블코인은 온체인 환경에서 확실한 시장 수요가 입증된 영역이며, 이 시장은 앞으로 10배에서 100배까지 성장할 가능성이 있다”며 “JupUSD는 주피터가 디파이 핵심 허브로 자리잡는 데 중요한 단계”라고 말했다.
출시 초기 JupUSD는 블랙록(BlackRock)의 토큰화형 달러 유동성펀드 ‘BUIDL’에 투자하는 USDtb로 100% 담보되며, 향후 에테나의 대표 토큰 USDe로 담보 자산을 전환할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USDe는 시가총액 148억달러(약 20조7200억원) 규모의 토큰화 자산으로, ETH 등 스테이킹 자산과 파생상품 포지션을 활용해 달러 가치를 유지한다.
현재 테더(USDT)와 서클(USDC)의 시장가치는 각각 1770억달러(약 247조8000억원)와 740억달러(약 103조6000억원)이며, 탈중앙화 스테이블코인 중에서는 USDe가 공급량 기준 최대 규모를 기록하고 있다.
한편 지난 9월 아랍에미리트(UAE) 디지털자산 그룹 M2홀딩스 산하 투자사 M2캐피털은 바이낸스랩스·바이빗·드래곤플라이·피델리티·프랭클린템플턴 등 기존 투자자와 함께 에테나 거버넌스 토큰 ENA에 2000만달러(약 280억원)를 전략적으로 투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