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세장 막바지 진입 판단…AI 주도 과열 경고
월가의 유명 억만장자 헤지펀드 투자자 폴 튜더 존스가 6일(현지시간) CNBC 인터뷰에서 현 미국 증시 강세가 연말까지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존스는 투자 포트폴리오를 금, 가상자산, 나스닥 기술주 중심으로 구성하겠다고 말하며, 투자자들의 ‘FOMO(기회 상실 공포)’ 심리가 시장 상승을 이끌 수 있다고 설명했다.
존스는 “현재 상황은 1999년 닷컴버블 직전과 유사하다”며, 과열된 투자 열기가 정점에 다다르기 전 추가 상승 여력이 남아 있다고 말했다. 또한 “역사는 반복될 가능성이 높으며, 이번 사이클은 당시보다 훨씬 큰 규모의 버블이 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또한 존스는 “나스닥 최고치를 이끄는 인공지능(AI) 관련 종목들 사이에서 ‘벤더 파이낸스(판매자 금융)’ 형태의 자금 순환이 발생하고 있다”며 이를 우려했다.
벤더 파이낸스는 기업이 자사 제품을 구매하는 고객사에 자금을 대출하는 방식으로, 엔비디아와 오픈AI 간 거래를 예로 들으며, 이 같은 구조가 닷컴버블 시기와 유사하다고 지적했다.
다만, 존스는 당시와 달리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현재 금리 인하 국면에 있고, 재정적자 상태라는 점을 차이로 꼽았다. “이 같은 조합은 1950년대 초 이후 처음”이라며 “단기 급락 가능성은 낮지만, 시장 말기에는 빠르게 대응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시장이 최고점에 오르기 전 12개월간의 상승률이 연평균의 두 배 수준에 달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