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금값 온스당 3800달러(약 532만원) 넘어
토큰화 금 시장, 팍소스·테더 양강 체제
세계 최대 스테이블코인 USDT 발행사 ‘테더’의 금 연동 토큰 ‘테더골드(XAUt)’가 시가총액 10억달러(약 1조4000억원)에 근접한 코인마켓캡 기준 9억5800달러(약 1조2600억원)를 기록하고 있다.
시장 데이터 플랫폼 RWA.xyz에 따르면, 지난 1일 금값이 사상 최고가를 기록한 데 이어, 금값 상승에 따라 보유 금의 평가액이 늘어나면서 XAUt의 시총이 10억달러에 근접했다. XAUt는 지난 9월 3일 팍소스골드(PAXG)에 이어 두 번째로 시가총액 10억달러를 돌파하는 금 토큰이 될 것으로 보인다.
두 토큰의 성장은 블록체인 기반 금 투자 시장의 양강 구도를 형성하고 있다. 테더는 분기별 공시를 통해 XAUt의 금 보유량을 공개하고 있으며, 2025년 2분기 보고서에 따르면 테더는 자사 스테이블코인 준비금 외에도 약 87억달러(약 12조1800억원) 상당의 금괴를 보유하고 있다.
팍소스골드는 뉴욕주 금융서비스국(NYDFS)의 감독을 받는 미국 법인 팍소스 트러스트 컴퍼니가 발행하는 반면, 테더골드는 엘살바도르 법인에서 발행돼 서로 다른 규제 체계를 따른다.
팍소스는 매달 회계법인 감사를 거친 보고서를 공개하고, 테더는 BDO 이탈리아를 통해 분기별 검증을 시행한다.
보유자 분포에서도 차이가 있다. RWA.xyz에 따르면 팍소스골드는 7만4000명 이상이 보유하고 하루 거래액은 약 6700만달러(약 938억원)에 달하는 반면, 테더골드는 보유자가 약 1만2000명 수준이며 하루 거래액은 2300만달러(약 322억원) 정도다. 이는 팍소스골드가 개인 투자자 중심으로 거래된 반면, 테더골드는 기관 및 대형 가상자산 보유자 중심으로 활용되는 것으로 추정된다.
기술적 측면에서도 차별화된다. 테더골드는 이더리움, 트론, 톤(TON), 아비트럼, 폴리곤, 하이퍼리퀴드 6개 블록체인에서 발행되고 있는 반면, 팍소스골드는 이더리움 기반 ERC-20 토큰으로만 운용되며 거래 규모에 따라 수수료가 달라진다.
- XAUT/USDT 일차트 – 바이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