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파이, 안정적 수익원” 기대
NFT·밈코인 중심 거래 수익 구조 한계 지적
통화 바스켓·플랫코인 등 신규 자산 제안
이더리움 공동 창업자 비탈릭 부테린은 21일 블로그에 저위험 디파이(탈중앙화금융) 프로토콜이 구글 검색이 구글을 지탱하듯 이더리움 네트워크에 핵심 수익원이 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그동안 이더리움이 △NFT·밈코인·고위험 디파이 등 투기적 서배스에 치우쳤다며 “지속 가능한 수익과 초기 목표를 동시에 충족할 서비스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부테린은 예전 디파이가 높은 수익률을 내세워 투기 자금을 끌어모았지만, 이는 보조금과 과도한 레버리지에 의존해 오래가기 어려웠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최근 보안과 프로토콜 안정성이 크게 개선돼 결제·저축·대출 등 실생활에 필요한 금융 서비스가 자리잡고 있다고 강조했다.
부테린은 테더(USDT)·유에스디코인(USDC) 같은 주요 스테이블코인 대출 이율이 5% 내외이고 고위험 스테이블은 10% 이상인 아베(Aave)를 사례로 들며, 저위험 디파이가 이더리움의 주된 수수료원 역할을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구글이 크로미움 브라우저·픽셀폰·오픈소스 AI 모델 등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지만 검색·광고에서 압도적 수익을 내는 것과 비교하며, 이더리움이 분산구조를 통해 ‘돈도 벌고 가치도 지키는’ 모델을 구축할 수 있다고 밝혔다.
최근 이더리움 디파이 예치금(TVL)은 2022년 초 이후 처음으로 1000억달러(약 140조원)를 넘었으며, 디파이교육펀드 조사에서 미국인 40% 이상이 명확한 규제가 마련되면 디파이를 이용할 의향이 있다고 답했다.
부테린은 저위험 디파이가 달러 접근성을 넓히는 데 집중돼 있지만 통화 통화 바스켓에 연동되는 가상자산이나 소비자물가지수(CPI)를 기준으로 한 ‘플랫코인(flatcoin)’ 같은 자산이 이더리움의 경제적 기반을 다지는 데 기여할 수 있다고 제안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