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타 주지사 “체포 완료” 발표
총기·탄피·유서성 메시지 발견
12일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유타 유타밸리대학에서 발생한 미국 보수 성향 활동가이자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강력한 지지자인 ‘찰리 커크’ 피살 사건의 용의자로 22세 타일러 로빈슨을 “체포했다”고 유타 주지사 스펜서 콕스가 발표했다.
보도에 따르면 미국 수사당국은 지난 10일 유타밸리대학 강연 무대에서 커크를 총으로 쏴 숨지게 한 혐의로 로빈슨을 체포했으며, 로빈슨의 부친이 체포 과정에 관여했다고 밝혔다. 수사팀은 용의자가 도주 중 버린 고성능 소총을 인근 숲에서 발견했으며, 탄피 여러 발에는 ‘헤이 파시스트! 받아라!’ ‘이걸 읽으면 너는 게이다 lmaoooo’ 등 문구가 새겨져 있었다고 전했다.
콕스 주지사는 로빈슨이 사건 며칠 전 저녁 자리에서 커크에 대한 반감을 언급했다고 가족이 진술했으며, 사건 직후 가족 친구를 통해 로빈슨이 범행을 자백했다고 말했다. 공공기록에 따르면 로빈슨은 유타주에서 무소속으로 등록한 유권자이며 부모는 공화당원으로 등록돼 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유죄가 확정될 경우 사형을 원한다고 밝혔으며, 제이디 밴스 부통령은 지난 목요일 솔트레이크시티에서 커크의 가족과 지인들을 만나 애도하고 커크의 유해를 실은 공군 2호기 편으로 애리조나 피닉스로 이동했다.
커크는 애리조나에 거주하며 보수 청년 단체 터닝포인트를 설립·운영했다. 31세였던 커크는 2024년 대선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청년층 유권자 확장 전략에 핵심 역할을 한 인물로 알려져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