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8월 소비자물가 2.9% 상승
실업수당 신청 2021년 이후 최고
미 국채금리·유가 하락
가상자산 상승
미국 뉴욕증시가 11일(현지시간) 연방준비제도 금리결정 회의를 앞두고 금리인하 기대가 커지면서 사상 최고치로 마감했다.
다우지수는 장중 처음으로 4만6000선을 돌파한 뒤 4만6108.00으로 거래를 마쳤으며 S&P500과 나스닥도 각각 6587.47, 2만2043.07로 모두 사상 최고가를 경신했다.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이날 발표된 8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전년 동월 대비 2.9%로 7월 2.7%보다 높았으며 시장 전망치와 일치했다. 물가가 여전히 연준 목표치인 2%를 웃돌았지만 노동시장 약세로 금리 인하 가능성이 높다는 평가가 투자심리를 자극했다.
주간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도 2021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유럽중앙은행은 이날 기준금리를 동결해 예상과 일치했으며, 이에 따라 유럽 방산주가 강세를 이어갔다. 미국 국채 10년물 금리는 한때 연 4% 아래로 내려갔다가 4.01%로 마감했고, 2년물은 3.552%였다.
국제유가는 OPEC+의 원유 증산 계획과 중동·러시아 지정학적 긴장이 맞물리며 하락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마이크로소프트는 오픈AI와 합의 소식을 전하며 시간외거래에서 상승했고, 어도비는 강한 분기 매출 전망을 내놓으며 주가가 올랐다. 현대자동차는 미국 이민당국의 배터리 공장 단속으로 인력난이 심화돼 현지 공장 가동이 지연되고 있다고 밝혔다.
채권시장에서 미국 국채 수익률은 전 구간에서 하락해 10년물 금리는 2bp 내렸고, 달러화 지수는 0.3% 떨어졌다. 금 현물가격은 장중 1980년 인플레이션 조정 고점을 돌파한 뒤 하락 전환했다.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배럴당 62.30달러로 0.1% 하락하며 3거래일 상승세를 멈췄다.
비트코인은 11만5045달러, 이더리움은 4443달러로 각각 0.5%, 0.6% 올랐다. 유로는 1.1738달러, 엔화는 달러당 147.18엔, 호주달러는 0.6663달러, 위안화는 7.1142위안으로 보합세를 보였다.
모건스탠리 웰스매니지먼트 엘렌 젠트너 수석이코노미스트는 “노동시장이 여전히 주요 변수”라며 “CPI가 어제 생산자물가지수(PPI)를 상쇄했지만 연준이 고용둔화에 초점을 유지하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퍼시픽인베스트먼트매니지먼트(TIMCO) 티파니 와일딩 이코노미스트는 “50bp 인하도 논의되겠지만 25bp 인하가 유력하며 연내 75bp 인하를 예상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