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준금리 2% 유지
물가·성장 전망 소폭 조정
블룸버그에 따르면 유럽중앙은행(ECB)이 11일(현지시간) 두 차례 회의 연속으로 기준금리를 동결했다. 이날 예금금리는 2%로 유지됐으며, 시장 예상과 일치했다. ECB는 구체적인 향후 방향을 제시하지 않고 각 회의마다 새 지표를 토대로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ECB는 성명에서 “물가상승률이 중기 목표치인 2% 수준에 있으며 물가 전망도 대체로 변함없다”고 밝혔다. 다수 관계자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부과, 지정학적 긴장, 프랑스 정치 불안 속에서도 현 금리가 적절하다고 평가했다.
ECB가 발표한 분기별 전망에 따르면 유로존 소비자물가상승률은 내년 1.7%, 2027년 1.9%로 예상됐다. 국내총생산(GDP)은 올해 1.2%, 2026년 1% 성장할 것으로 전망됐다. ECB는 지난해부터 금리를 8차례 인하해 최고 4%에서 현재 수준으로 낮췄으며, 시장과 전문가들은 올해 추가 인하를 예상하지 않고 있다.
일부 인사는 유로 강세 등을 이유로 물가가 목표치를 밑돌 가능성을 우려했고, 다른 인사는 무역 갈등과 방위비 지출 확대가 물가 상승 위험 요인이라고 지적했다. 유럽연합과 미국 간 관세로 산업계 불만이 커지는 가운데 제조업 침체가 끝나가고 있으며, 프랑스 내각 붕괴가 새로운 변수로 거론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