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팅시장 폴리마켓서
네이티브마케츠 73% 우세
팍소스·페이팔 협력 카드
에테나·스카이 가세
탈중앙화 파생상품 거래소 하이퍼리퀴드의 달러 연동 스테이블코인 USDH 발행권을 두고 다양한 업체들이 경쟁을 시작했다.
예측시장 폴리마켓에서는 네이티브마케츠가 73%로 압도적 1위, 팍소스가 18%로 2위를 기록했다. 여기에 에테나(Ethena), 스카이(Sky·구 메이커다오) 등이 합류하며 구도가 치열해졌다.
하이퍼리퀴드는 탈중앙화 파생상품 거래소로 8월 거래 규모가 4000억달러(약 555조원), 수수료 수익은 1억600만달러(약 1460억원)이며 시장 점유율 70%를 차지하고 있다. 자체 스테이블코인을 도입하면 매년 수억달러 규모의 이자 수익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돼 발행권 경쟁에 불이 붙었다.
최종 결정은 9월 14일 온체인 투표에서 가려진다.
9월 10일 하이퍼리퀴드는 제안서 제출 마감을 알렸고, 검증인 투표는 14일 19시에 시작된다.
같은 날 폴리마켓에서는 네이티브마케츠 73%, 팍소스 18%, 에테나 7%로 나타났다. 팍소스는 페이팔·벤모와 협력, 2000만달러(약 280억원) 생태계 지원금, 유럽 합법 발행 권한을 포함한 USDH 제안서 v2를 공개했다.
에테나는 앵커리지 디지털뱅크가 발행하고 블랙록 국채 펀드로 담보된 USDtb를 기반으로 하며, 수익의 95% 이상을 커뮤니티에 환원하겠다고 밝혔다.
스카이는 22억달러(약 3조원) 유동성 제공, 연 4.85% 수익률 보장, 2500만달러(약 350억원) 규모 ‘하이퍼리퀴드 스타’ 프로젝트 투자를 제시했다. 같은 날 열린 토론에는 팍소스, 프랙스, 네이티브마케츠, 브리지, 배스천, 스카이가 참여해 합법성, 수익 배분, 생태계 확장을 논의했다.
프랙스는 수익 전액 환원을 강조했고, 배스천은 USDC에서 USDH로 대규모 전환을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팍소스는 유럽 규제 대응 능력을, 프랙스는 자체 스테이블코인 frxUSD와 1대1 연동을, 아고라는 수익 100% 환원을 제안했다. 반면 프랙스 창립자 샘 카제미안은 “수익보다 상호운용성이 핵심”이라고 말했다.
네이티브마케츠는 이익을 커뮤니티 기금에 귀속하고, 하이퍼리퀴드 생태계 이해도와 기술 중립성을 강점으로 내세웠다.
한편, 드래곤플라이의 하심은 “네이티브 마켓츠만 제안 준비 시간을 미리 부여받았다”며 입찰 구조가 불공정하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검증자 운영사 갤럭시와 난센 대표는 “제안서 검토와 협의에 충분한 시간이 있었고, 모든 후보와 심도 있는 논의를 진행했다”고 반박했다.
9월 14일 투표에서 어느 프로젝트가 발행권을 가져갈지가 가상자산 업계의 최대 관심사 중 하나가 됐다.
일정
하이퍼리퀴드는 9월 10일 제안서 제출을 마감했으며, 검증자들은 11일까지 선택한 후보를 공개한다. 이후 9월 14일 19시~20시(한국시간)에 검증자 온체인 투표가 진행되며, 투표 권한은 위임된 지분 비율에 따라 산정된다.
재단은 기권 의사를 밝혔다.
